제주도립미술관, 소녀상 비하 원작자 작품 상영 '논란'
제주도립미술관, 소녀상 비하 원작자 작품 상영 '논란'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7.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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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미술관 속 영화관' 7월 상영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선정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 이행 갈등, '과거사'로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
원작자 츠츠이 야스카타 SNS에 소녀상 성적 비하 발언 인물
도민 "이 시국에 하필, 제주도 문화수준" 지적···미술관 측 "회의 거치겠다"
▲ 제주도립미술관이 '미술관 속 영화관' 7월 무료 상영작으로 일본 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선정했다. 해당 작품의 원작자는 과거 소녀상을 비하한 인물로, 일본 수출 규제 시국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Newsjeju
▲ 제주도립미술관이 '미술관 속 영화관' 7월 무료 상영작으로 일본 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선정했다. 해당 작품의 원작자는 과거 소녀상을 비하한 인물로, 일본 수출 규제 시국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Newsjeju

최근 국내에서 일본 불매 열풍이 일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 제품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맞대응이다.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것부터 출발한 불매운동은 맥주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파생되고 있다. 여기다 일본 관련 문화 역시 보이콧 목소리를 내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립미술관이 화두에 올랐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상영 논란이다. 

사실 제주도립미술관 측의 취지는 좋다. '미술관 속 영화관' 코너를 통해 좋은 영화를 무료로 도민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측 수출규제 시작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행 문제에 따른 한국과의 갈등에서 비롯됐기에 아쉽다.

또 한국의 아픈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일본이 수출규제로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도립미술관의 상영작 선정은 유감스럽기까지 하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는 2017년 자신의 SNS에 소녀상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Newsjeju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는 2017년 자신의 SNS에 소녀상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 SNS 갈무리 ©Newsjeju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는 츠츠이 야스타카라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한국의 소녀상에 대해 망언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츠츠이 야스타카는 "소녀상에 모두 함께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발언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책 판매와 영화 상영 중지 등 불매 항의가 잇따랐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28일 오후 1시30분과 3시20분 2회에 걸쳐 '시간을 달리는 소녀' 상영을 예고했다.

도립미술관 측의 상영에 문제를 제기한 도민은 "일본의 일방적 무역 보복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과거사를 망언한 원작자의 작품을 다른 곳도 아닌 도립미술관이 상영한다는 것은 제주도 문화예술의 낮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에 모르고 있었던 내용으로, 영화 상영에 대한 회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도립미술관의 매달 영화 상영은 올해 초 미리 1년 치 영화를 사전에 선정했었다"며 "원작자의 과거 망언은 인지를 못했던 사항으로 회의를 거쳐 상영작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에서 주머니 속 송곳과 같다"며 "일본이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와 연계시킨 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한일 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정부는 전화위복 기회로 삼고, 어떤 경우에도 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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