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주민들, 19일 밤 제주시 측과 협상
조건부 반입 허용, 2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 불발 시 재차 반입중단키로

제주도정은 일단 당장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피했다.

봉개동 주민들과 제주시는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께 협의를 마치고 조건부로 반입 금지를 풀기로 협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든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과 폐기물 차량들은 정상적으로 봉개·회천 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협상 조건은 봉개동 주민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이다. 봉개동 주민들은 2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도지사와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시 다시 반입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제주도정은 주민들과 도지사와의 면담 시간을 조정 중에 있다.

한편, 봉개동 주민들은 행정이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면서 지난 19일 오전 6시부터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입구를 막아 음식물 및 폐기물 수거차량의 진입을 불허했었다.

클린하우스 내 RFID를 비우지 않을 시 제주시 동지역 음식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비울 수 없어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15시간만에 풀렸다.

현재 제주시는 동지역의 음식물 쓰레기를 봉개동 매립장으로 이동시키지 못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거듭 이해를 당부하고만 있다. 허나 주민들은 행정이 자꾸 약속을 어긴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