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제주4.3특별법 개정 특위 구성 제안

민주평화당이 9일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당에게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민평당 박주현 최고위원은 이날 제주로 내려와 오후 2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평화당 중앙당은 올해 4월 29일에 구성한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박 위원이 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그가 이날 제주로 내려온 이유다.

▲ 민주평화당 박주현 최고위원은 9일 제주로 내려와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여타 정당에게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Newsjeju
▲ 민주평화당 박주현 최고위원은 9일 제주로 내려와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여타 정당에게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Newsjeju

박 위원은 "민주평화당에서 두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민평당에 설립된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에서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를 위해 5개 정당의 제주도당이 '제주5대정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은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국회가 행정적인 노력을 다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주지역의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기자단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가 부진한 이유를 묻자, 박 위원은 "이 문제를 자기 문제라고 여기는 국회의원들이 많지 않다"며 "제주지역 국회의원 세 분과 가깝긴 한데 사실 이제껏 이들로부터 특별법 개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은 "아무리 거대 여당이라지만 민주당만의 힘으로 추진이 어렵다. 개혁에 소극적인 것도 사실이고, 국회에서 이 사안이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희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은 "각 당에서 4.3 특위를 구성해 연대하면 이슈화 할 수 있을 것이고, 제주에서도 서로 연대할 추진위를 구성하면 가능하리라 본다"며 "내년 총선도 앞두고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할 동력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