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 내줄 순 없다면서도 양심 감추는 것도 어려워..."

▲ 박희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가 3일 오후께 최근 자신의 심경을 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Newsjeju
▲ 박희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가 3일 오후께 최근 자신의 심경을 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Newsjeju

박희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가 당초 오는 4일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좀 더 심사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3일 오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이용해 심경을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내일 저의 입장을 정리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더 많은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취소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미래통합당에 제주시 갑 지역을 바칠 수는 없다"며 탈당을 고사하고 전략공천으로 지명된 송재호 예비후보와 뜻을 같이 할 듯한 발언을 남겼다.

허나 곧바로 박 예비후보는 "그렇다고 친일과 4.3의 가해 세력들이 마치 억울한 죽음에 자비를 베푼 듯이 혹세무민 하는 기가막힌 현실에 저의 양심을 감추는 것도 저의 가치관에 맞지 않아 고민"이라고 적었다.

이 대목이 무얼 뜻하는지 명확히 이해할 순 없으나, 이대로 전략공천의 희생양이 된 자신을 내려놓고 중앙정치 진출의 꿈을 접을 수 없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던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과 준비를 하겠다"며 "최종적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면 여러분께 즉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어디서나 죽을 힘으로 뛰면서 미통당을 밀어 낼 수 있도록 마음 먹겠습니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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