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황금연휴 앞두고 제주여행 자제 당부
"이번 연휴 최대고비...제주여행 시 불편 감수해야"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황금연휴를 두고 '최대 고비'라고 규정한 뒤 "국경 수준의 강화된 방역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도 "만일 제주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숨기는 경우,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선포했다. 

원희룡 지사의 이 같은 선포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예상되는 제주여행객이 무려 17~18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아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탓이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하고 지친 국민들께서 제주를 사랑하기에 찾아주시는 발걸음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다.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방역을 풀고 안심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원 지사는 "어려움 속에서 지금까지 제주도민이 한마음으로 제주를 지켜왔고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는 국경 수준의 강화된 방역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달라. 방역의 관점에서 필요한 불편은 감수해 주셔야 한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지역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연휴기간 동안 도지사인 저와 제주 공직자들은 특별집중 근무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은 관광객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이해이다. 이를 위해 다음사항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증상이 있으신 분은 제주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시는 모든 분들은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불편하시더라도 강화된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입도 과정과 관광지에서의 발열체크에 따라주시고, 도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사람이 많은 실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 달라. 무엇보다 발열,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은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겠다. 제주도는 동선이 분리된 검사와 진료 시스템을 완비했고, 음압병실 등 의료자원에 여력이 있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해 달라.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 지원 안내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숨기는 경우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번 연휴가 최대의 고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것을 제주에서부터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 제주도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