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4일 기자회견 열어 사전투표 참여 대도민 호소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후보에 투표해 줄 것을 당부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후보에 투표해 줄 것을 당부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단체가 4일 이번 제20대 대선에서 제2공항 백지화를 완성하자며 이날부터 실시된 사전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백지화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부의 탄생이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며 "많은 대선 후보들이 제주의 환경을 걱정하고 있는 걸 보면 그만큼 제주환경의 보전가치가 높다는 것이고, 역으로는 그만큼 많은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환경만이 문제겠느냐"며 "과잉관광을 위한 과잉개발에 제주의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고, 이로 인해 부동산 투기세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내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어려운 곳이 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여기에 전국 최하위 수준의 임금이 여전하고,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게 제주"라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들은 "이 모든 문제가 양적 관광개발에 치중한 정책의 한계이자 부작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렇기에 이젠 과잉관광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열기 위해선 결단에 나서야 한다"며 "그 시작은 과잉관광을 부추기는 제2공항을 멈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2공항이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파괴한다는 건, 너무나도 명확한 사실이기에 여러분들이 도민 공론조사에서 반대를 결정해 준 것"이라며 "토건 기득권 투기세력과 야합해 제2공항을 추진하려는 후보는 결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이들은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애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이번 대선으로 제2공항이 백지화되고, 오랜 갈등이 종식돼 다시금 공동체가 회복되는 대선으로 만들어달라"면서 이번 대선에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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