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국회의원이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선택될 경우,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것 시사
"지난 4년 의정활동, 내내 불편했다. 미완의 과제 해결하는데 최선 다할 것"

▲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제주시 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국회의원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제주시 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국회의원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이번 6월 1일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홍명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도의원으로서 민의를 대변하고 도정을 견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투자 유치의 이유를 의심케 한 제주도 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는 내심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홍 의원은 "허나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의 여론조사 공정관리위원으로 제주의 운명을 제주도민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도민자기결정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70년 만에 일정 부분의 한을 풀게 한 4.3특별위원회 활동과 코로나19 사투,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의정활동을 통해 좋은 정치인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밤 늦도록 의원실에서 자료검토와 연구, 제주인을 위한 공익과 도민 섬김을 위해 일하는 관계 공무원 분들에 대한 지적은 내심 불편한 심정이었다"고 술회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간 최선의 의정활동을 하려했으나 미완의 과제로 남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크다"며 미완의 과제로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거론했다.

또한 홍 의원은 "연간 1000억 원의 적자를 보이는 대중교통개편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며 "특히 3275명의 도민 여러분이 청원해 준 보전지역관리조례 부결은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30년이 지나 어른이 된 지방자치 시대라고는 하나, 아직도 구시대적 중앙집권체제의 잔영으로 지역을 무시하는 지방자치의 걸림돌은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라며 "이러한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고 민주당 제주도정으로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갈음했다.

한편, 홍명환 의원은 향후 일정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향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우선 민주당에서 도지사부터 당선돼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오영훈 의원이 도지사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엔 누군가 나서야 하지 않겠나. 저도 기회가 된다면 과감히 도전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도전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부연하면서 "만일 보궐선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제주도정이 출범할 수 있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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