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국회의원이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선택될 경우,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것 시사
"지난 4년 의정활동, 내내 불편했다. 미완의 과제 해결하는데 최선 다할 것"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이 이번 6월 1일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홍명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도의원으로서 민의를 대변하고 도정을 견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투자 유치의 이유를 의심케 한 제주도 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는 내심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홍 의원은 "허나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의 여론조사 공정관리위원으로 제주의 운명을 제주도민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도민자기결정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70년 만에 일정 부분의 한을 풀게 한 4.3특별위원회 활동과 코로나19 사투,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의정활동을 통해 좋은 정치인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밤 늦도록 의원실에서 자료검토와 연구, 제주인을 위한 공익과 도민 섬김을 위해 일하는 관계 공무원 분들에 대한 지적은 내심 불편한 심정이었다"고 술회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간 최선의 의정활동을 하려했으나 미완의 과제로 남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크다"며 미완의 과제로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거론했다.
또한 홍 의원은 "연간 1000억 원의 적자를 보이는 대중교통개편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며 "특히 3275명의 도민 여러분이 청원해 준 보전지역관리조례 부결은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30년이 지나 어른이 된 지방자치 시대라고는 하나, 아직도 구시대적 중앙집권체제의 잔영으로 지역을 무시하는 지방자치의 걸림돌은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라며 "이러한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고 민주당 제주도정으로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갈음했다.
한편, 홍명환 의원은 향후 일정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향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우선 민주당에서 도지사부터 당선돼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오영훈 의원이 도지사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엔 누군가 나서야 하지 않겠나. 저도 기회가 된다면 과감히 도전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도전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부연하면서 "만일 보궐선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제주도정이 출범할 수 있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