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 1명 사망·2명 실종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경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서 어선 A호(33t. 승선원 10명)이 전복됐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베트남인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선원 8명(한국 3·베트남 5)은 인근 어선 2척에 의해 구조돼 각각 모슬포항과 화순항으로 옮겨졌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국인 B씨는 헬기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들은 119 구급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체온증 이외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어선 8척, 관공선 1척을 투입해 사고 반경 3.6km 이내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 항공구조사 1명은 선내 생존자 확인 작업 도중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요추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 초속 16~18m의 강풍과 4-5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며 "기상악화로 인해 함정과 헬기가 A호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 보고를 받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