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양 절차 밟은 A호, 화순항으로 예인 돼
선내 수색에서도 실종 선장 없어

▲1일 오전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3월 1일 오전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마지막 실종자 60대 선장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없었다. 전복 어선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예인됐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사고 어선인 A호(33톤, 승선원 10명, 근해연승)를 화순항으로 예인 완료했다. 당초 목포로 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목적지가 바뀌었다. 

A호는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경 마라도 서쪽 20km 해상에서 전복됐다. 총승선원 10명(한국인 5명, 베트남인 5명) 중 8명(한국 3명, 베트남 5명)은 사고 해역 인근 어선에 의해 당일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8명 가운데 한국인 1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실종 선원 2명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튿날(3월 2일) 낮 12시30분쯤 A호에서 약 10.5k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A호 승선원 중 유일한 실종자는 선장 B씨(60대. 남)다. 해경은 주·야간 해상과 수중, 공중 수색을 병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A호는 이날(4일) 오전 8시쯤부터 인양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뒤집어진 선박을 바로 세우고, 해수를 빼내는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나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A호 선체는 목포로 갈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방향을 화순항으로 틀었다. 기상이 좋아지면 A호는 목포로 향하게 된다. 화순항에 들어선 A호 선체 안 수색에도 실종자 B선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해경은 실종자 찾기를 위한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함정 해상 경호·경비 업무 병행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사고 원인 조사도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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