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상하수도과 『펜안하우꽈』봉사단은 추석을 맞이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나눔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나눔에서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따뜻한 정성을 모아 홀로 사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00여 가구에 쌀(1.3㎏)을 전달할 계획이다.또한, 지난 2020년부터 총 60명의 상하수도과 직원들로 봉사단을 구성해 검침 시 안부를 살피고 수도꼭지 등을 교체해주고 있으며 직원들이 한푼 두푼 모아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미숫가루, 파스, 초코파이, 찹쌀 등 물품을 총 7회 지원해오고 있다.제주시 관
제주시 상하수도과 「펜안하우꽈」봉사단은 추석을 맞이해 어려운 이웃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나눔의 활동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나눔에서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따뜻한 정성을 모아 상수도 사용량 검침 시 찹쌀(1㎏)을 100여 가구에 전달한다.지난해 2월에 결성된 「펜안하우꽈」봉사단은 상하수도과 직원들로 총 59명을 위촉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동안 봉사단 직원들은 재활용 병을 활용한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미숫가루, 파스, 초코파이 등 물품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땅이 울렸다. 김방경은 말고삐를 꽉 붙잡았고, 난 그의 뒤에 바짝 붙었다. 날이 선 바람이 얼굴을 스치웠지만. 그건 이곳에 있는 누구도 상관치 않았다. 지금은 그저 돌아가야만 했다. 목이 타들어 가고, 가슴이 조여왔다.까마귀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찢을 때쯤, 저 멀리 성이 보였다.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그 주변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허공에서 날갯짓과 함께 울부짖고 있었다. 성문 앞에 도착했을 땐, 몽골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려군이 주변에 심은 나무처럼 자리를 꼿꼿하게 지키고 있었을 뿐.“당장 성으로 들어가야 한다!”김방경이 군
새벽에 물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포구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그곳엔 전날 밤,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삼별초 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한 사람만 겨우 들어갈 법한 작은 나룻배가 물결을 따라 찬찬히 출렁였다.“오셨소?”달빛에 취한 줄 알았더니, 그는 저만치서 다가오는 내 그림자를 바로 알아차렸다. 옆에 다가가서 일단 조용히 서 있었다. 여전히 잔잔한 물결 앞에 침묵은 꽤 오래 이어졌다. 주변엔 우리 두 사람 말고는 누구도 스치지 않았고, 으스름한 달빛마저도 묘하게 비켜나가는 중이었다.어둠이 내리깔린 수평선 너머 미세하게 붉은
처음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포위망을 점점 좁히던 삼별초 군사 몇몇은 이미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 무엇보다 방금 우리에게 소리친 삼별초 부장도 상태가 영 아니었다. 어깨를 관통한 칼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천천히 한 발자국씩 다가오는 그 걸음이 다른 누구보다 묵직했다. 그리고 괜히 내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소.”그는 내 앞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어깨에 박힌 칼은 옆으로 조금 더 비틀어진 상태였다. 숨이 멈춘 모습을 함께
눈앞에 불길이 치솟았다. 그곳은 우리가 돌파해야 할 군영 한가운데서였다.괴성과 함께 삼별초 군사들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게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군영 앞을 지키던 군사들도 금세 자리를 떠났고, 점점 높게 치솟는 불길만이 눈앞에 거짓말처럼 펼쳐졌다.난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저것은 분명 몽골군의 움직임이 틀림없었다. 분명 삼별초보다 머릿수로 한참 적었지만, 그들에겐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불길이 더 높아지는 거로 보아, 오히려 삼별초 군사들은 불쏘시개 그 역할에 충실해 보였다.우린 일단 나무에서 나와 군영으로 향하였다. 누구도 막
몽골군, 그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했다. 삼별초 군사들이 쓰러지는 모습은 순식간이었다. 피비린내가 진하게 풍기는 현장까지도 눈 깜짝할 사이에 정리되었다. 나를 포함해 숨어있는 사람들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눈치였다.그들의 시선이 우리 쪽을 향한 순간, 모두 숨 막힐 기세로 침묵에 충실했다. 나뭇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도 소음이 되게끔 주변 공기마저도 스칠 기세로 숨도 꾹 참아냈다. 발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우리 쪽으로 가까워졌다. 그림자가 우리 쪽에 바깥 가까워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여기서 누구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