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시장에 고희범 서귀포시장에 양윤경 내정

▲ 제주시장으로 내정된 고희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왼쪽)과 서귀포시장으로 내정된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Newsjeju
▲ 제주시장으로 내정된 고희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고문(왼쪽)과 서귀포시장으로 내정된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Newsjeju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들이 예상대로 각각 고희범과 양윤경 씨로 내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개방형직위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대한 선발시험을 실시한 결과, 제주시장으로 고희범, 서귀포시장으로 양윤경 씨를 각각 최종 임용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양 행정시장을 공개모집하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제주도의회) 측에 추천을 의뢰했으나 불발됐다. 허나 비공개 경로를 통해서라도 추천을 받겠다고 천명하면서 민주당 인사가 행정시장에 응모했다.

응모 결과에선 제주시장 5명과 서귀포시장 3명 등 총 8명이 응모했다. 응모 마감일이었던 지난 23일에 이미 제주시장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고희범 상임고문이, 서귀포시장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내정될 것으로 점쳐졌다.

제주자치도 선발시험위원회는 지난 26일에 면접심사를 진행했으며, 27일에 인사위원회가 선발인원의 2배수인 행정시장 각 2명씩을 후보로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했다. 원희룡 지사는 추천된 인사 중에서 위 두 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두 명 모두 제주사회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인물들이라 무난히 내정될 것으로 여겨졌고 실제 예상대로 됐다.

인사위원회는 제주시장 후보자로서 고희범 상임고문을 두고 "언론인으로서 20여 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민소통과 도민화합을 실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사위는 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된 양윤경 유족회장에 대해선 "농업분야 전문가"라고 지칭하면서 "1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발전에 기여하면서, 마을리장, 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표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갈등 해소와 1차산업 활성화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자치도는 조만간 제주도의회에 두 행정시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을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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