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추석 명절 앞두고 강정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들과 간담회 나눠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와는 여전히 '갈등' 관계...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 예정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는 10월 10일부터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정부 측에 강정주민들의 특별사면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9일 저녁 강정커뮤니티센터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정주민들과 만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엔 강희봉 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회장단과 운영위원, 주민들이 자리했다.

▲ 원희룡 지사가 지난 1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정커뮤니티센터에서 강정주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나눴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가 지난 1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정커뮤니티센터에서 강정주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나눴다. ©Newsjeju

이날 모두발언만 공개되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원 지사는 "강정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반갑게 환대해 줘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 지사는 "구상권이 철회되면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이 마련됐고, 국제관함식을 큰 용기로 수용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관함식을 계기로 특별사면을 포함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사법적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정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계획의 확실한 추진을 재차 당부했다. 지역발전계획 사업들은 지난 9월 10일 확정된 바 있으며, 여기에 마을에서 발굴한 공동체 회복사업 등 총 44개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5787억 원의 국비를 포함해 총 935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원 지사는 국제관함식 개최를 계기로 정부 측에 강정주민들의 사면복권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원 지사는 국제관함식 개최를 계기로 정부 측에 강정주민들의 특별사면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의 내년도 예산 편성에 강정마을 공동체 예산을 적극 편성토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크루즈에 공급되는 청수사업과 비가림지원사업, 농업 경쟁력 강화사업, 강정천을 활용한 용천수 수익사업 발굴 등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정은 행정과 강정마을이 상생을 통해 갈등치유와 마을공동체 회복에 더욱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적극 해결될 수 있도록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여전히 국제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면서 원희룡 도정과 등을 돌린 상태다.

반대주민회는 "또 다시 갈등으로 빠뜨린 청와대의 협잡행태와 전 근대적이고 반 평화적인 국제관함식을 규탄한다"며 오는 21일 낮 12시에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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