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공군기지나 오름절취 절대 없다"
"제주 제2공항, 공군기지나 오름절취 절대 없다"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4.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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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항공수요 예측 '오락가락'···예타·사타·중간보고회 수치 모두 달라
제2공항 활주로 위치는 종전 온평리 일대가 '최적'
▲ 정기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그룹장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 정기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그룹장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에 공군기지는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절대'라는 완고한 표현을 사용했다. 자연파괴 문제로 논란이 됐던 오름 역시 절취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제2공항이 들어서도 현 제주공항과 역할 분담이 나뉜다.

활주로는 배치는 사타와 예타에서 다뤄졌던 원안대로 온평리 일대가 최적의 대안으로 조사됐다. 들쑥날쑥한 수요예측 인원은 물음표로 남았다.

23일 오후 3시 국토부는 서귀포 성산국민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중간보고회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담당한 포코스건설 컨소시엄 정기면 그룹장이 PPT를 화면에 띄어 보고서를 읽고, 간단한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날 보고회에 따르면 제2공항 사업기간은 오는 2025년에 총사업비 4조8700억 원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부지가 약 70%가 해당되며 고성리, 수산리, 난산리가 경계 구역에 있다. 부지규모는 약 150만평으로, 활주로 길이 3,200m에 폭 60m다. 유도로 길이는 3,200m에 폭 25m 2본.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의 활주로 배치 대안 사진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의 활주로 배치 대안 사진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 의 사타·예타 원안 장애물 검토 사진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 의 사타·예타 원안 장애물 검토 사진 ©Newsjeju

활주로 배치는 당초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다뤄졌던 원안인 온평리 일대가 최적으로 조사됐다.

원안을 제외한 다섯 가지 검토대안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는데, 4개 대안은 모두 온평리를 기반으로 한 활주로 배치고, 1개 대안은 수산리를 주무대로 했다.

검토는 소음, 편입가구 수, 자연환경성, 추가 사업비 등을 고루 분석해 배점으로 순위를 정했다. 그 결과 최초 사타·예타 원안 대안이 고루 높은 평점을 받아 최적의 대안으로 분석됐다. 

기존에 꾸준히 문제제기가 된 대수산봉이나 대왕산 오름 절취 등은 논의대상에서 한 발 멀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절차 수립시 항공기 비행 높이와 오름 장애물로 인한 안전을 분리했다"며 "오름 절취 없이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배치 여부를 두고는, "기본계획 고시 단계에서부터 기본 운영 방침의 정리를 내린다"며 "국토부는 민간공항으로 추진하고, 절대 제주 제2공항은 군 시설이 들어올 수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제주 제2공항 완공 시 현 제주공항 이용방안도 윤곽이 드러났다. 사타와 예타는 국제선 전체를 제2공항으로 돌리고, 국내선의 50%만 현 공항으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항공사들에게 강제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만들 해당 방식은, 해외 사례 조사결과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항공기 수요를 제2공항으로 이전하되, 항공사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며 "각 항공사들의 선택에 따라 제2공항으로, 혹은 현 제주공항으로 운항토록 대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3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진행됐다. ©Newsjeju
▲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3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는 공항을 찬성하는 주민들만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다.©Newsjeju

항공수요 경우는 2055년까지 국내선 3795만명, 국제선 313만명 등 총 4,108만명으로 예측됐다. 2045년 기준으로는 3,890만명(국내선 3572만명, 국제선 318만명)이다.

그러나 이번 2045년 항공수요 예측 기준 3,890만명은 종전 사전타당성 조사 4,557만명(국내 4000만명, 국제 557만명)과 예비타당성 조사 4,043만명(국내 3690만명, 국제 353만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항공수요 조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제2공항 건설 사업 본래 목적이 자칫 흐려질 우려도 생긴다. 

대한교통학회 전교석 연구원은 수요추정 결과가 다른 이유를, 조사 바탕이 되는 기본자료가 연도 별로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전교석 연구원은 "사타의 4500만명은 2013년 자료를 활용을 바탕으로 모형을 추정했고, 예타는 2015년 자료를 토대로 했다"며 "2015년 이후 사드 여파 등 관광수요가 감소한 측면이 이번에 일부 반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항공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온다면, 향후 수요 역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느냐'는 질문에는 "앞선 1~2년 감소세라고 앞으로도 계속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진 않는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오늘(23일) 진행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연구의 중간과정으로 정부정책으로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최종 보고까지 지자체 및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지속보완 된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2018년 12월28일부터 올해 6월23일까지 추진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이행하며 대아엔지니어링(측량), 삼영기술(지반조사), 우주엔지니어링(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이 분담한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범도민행동'은 사전 예고대로 불참한 가운데, 공항을 찬성하는 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만 참석했다.

중간보고회 시작 전인 오후 2시45분쯤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두 명이 항의 피켓을 들고, 강당 내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 문제로 사업을 찬성하는 사람 일부가 욕성과 고함을 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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