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하겠다면서 녹색조끼 입고 기자회견... 복당 여부는 아직
5차 정책발표, 교육 분야... 초등학교부터 1인 1악기, 영어 및 중국어 의무화

양길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5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교육 분야다. 양길현 예비후보는 우선 제주도 내 모든 초등학생들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와 중국어를 습득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 양길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 양길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이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모든 대학에 입시 요강을 강요할 순 없지만, 대학 입시 때 악기로 노래 한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보이면 패스 인증 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동문회 등으로부터 악기구입과 관리운영비를 매칭으로 후원받을 수 있도록 공공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 예비후보는 제주도 내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 학교 옆에 기숙사를 짓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제주지역 4개 대학에서 조식을 무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매입한 구탐라대를 도민평생교육대학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지난 20일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복당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아직 당에서 답이 없어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단에서 "왜 하필 전략공천으로 지정한 민주당에 입당하려는 것이냐"고 묻자, 양 예비후보는 "100% 전략공천이 아닐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당내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위적으로 전략공천한다는 건 민주당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양 예비후보는 이날 녹색조끼를 입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현수막도 '녹색'이었다. 이미 민주당(파란색)에 복당하겠다고 신청까지 한 분이 왜 녹색을 두르는 것이냐는 질문엔 "특별한 의미가 없다. 그냥 제 개인적으로 녹색이 좋아서 입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양 예비후보는 첫날 기자회견 때도 현수막 배경에 빨간색을 하고 나와 '정치적인 의도냐'는 지적에 "해병대 출신임을 강조하고 싶어 그랬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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