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예비후보, 서울-제주KTX와 제주바다트램 공약 내걸어

양길현 국회의원(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첫 번째 선거운동 공약으로 출마 기자회견 때 내비쳤던 '서울-제주KTX' 도입을 전면에 내걸었다.

양길현 예비후보는 3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제주KTX' 도입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경제선'이라고 일컬으면서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2공항 건설과 비교해 훨씬 낫다는 주장을 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발 KTX는 공항과 비교해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소음 피해도 적으며, 주민수용성 문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툭하면 연착되는 항공에 비해 출도착 시간이 예측 가능해 '경제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현 국회의원(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30일 자신의 첫 번째 공약으로 '서울-제주KTX' 도입 주장을 전면에 내걸었다.
▲ 양길현 국회의원(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30일 자신의 첫 번째 공약으로 '서울-제주KTX' 도입 주장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어 양 예비후보는 서울-제주KTX로 당일 운송을 가능하게 해 제주의 농수축산 1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도한 건설비용이 단점이라는 건 인정했다. 서울과 제주를 이으려면 전남 보길도와 제주 추자도 구간인 73km를 해저터널로 연결해야 한다. 공사기간만 15년 이상에 비용은 16조 원대의 천문한적인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이미 1994년에 개통된 영국 도버 해저철도(38km)도 있듯이 터널보링머신 기술과 하이퍼루프 기술인 진공열차 기술을 이용하면 건설비가 50%로 줄어들어 공항 건설비와 얼추 비슷해 KTX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 예비후보는 제주 해안도로에 레일을 깔아 '무가선 트램'을 운행시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양 예비후보는 "자동차가 아닌 친환경 트램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와 걷기를 보조로 하는 독특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면서 "건설비가 지하철의 1/6수준이고, 운영비도 25%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형상 레일 설치가 불가능한 곳은 지하도로 연결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무가선 트램은 전깃줄 없이 도로 상에 부설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노면전차다. 도로에 레일을 설치해야 하기에 도로교통법이 아닌 철도법에 따라 관리가 이뤄진다. 따라서 무가선 트램 노선에선 일반 자가용이 주행할 수 없다.

게다가 레일 시설비에만 km당 160억 원에 달해 200km가 넘는 제주의 해안도로 전역에 이를 설치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야해서 투자 대비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양 예비후보는 "제가 발표하는 정책들을 받아줄 곳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현재는 특정 정당에 목메이지이 않고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선 첫 번째가 KTX여야 하고 두 번째가 제주공항 확장, 그도 안 되면 마지막이 제2공항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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