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청 통보 6시간 지났음에도 동선조차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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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간 제주를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가 항공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 6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당 중국인이 제주에 머물렀던 동선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오후 원희룡 제주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질병본부 입장과 관계 없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중국과 직접 연락을 취하며 동선 및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건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및 발표(관리)대상이 아니지만 제주도에서는 즉시 관련 정보를 자체 조사하고 동선 및 밀접 접촉자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중국인은 지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여행한 뒤 출국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중국으로 돌아간 뒤다. 그러나 잠복기 상태였어도 전염될 수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가 나온 터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NIAID)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NEJM'에 논문을 발표하고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항공청 통보 6시간 지났음에도 동선조차 파악 못해

제주도는 오늘(1일) 오후 4시경 국토교통부 제주항공청으로터 통보를 받았으나 이 시간(오후 10시 기준)까지도 중국인 확진자에 대한 동선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제주항공청으로부터 '지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여행을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귀국 다음날인 지난 1월 26일 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곧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10시가 다 되서야 부랴부랴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동선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지 6시간만이다. 이 중국인의 동선은 현재까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통보 받은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한 결과, 관리 및 발표 대상이 아니라고 답변 받았으나 제주도 차원에서 즉각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도 공무원들이 자체 동선을 파악하기로 논의했다. 중국과 직접 연락하면서 동선 파악에 착수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해당 확진자와 그 가족이 중국에 있어서 실제 전화 통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현재는 중국의 가족과 연락이 되어 동선 등의 정보를 조사 중이다. 앞으로 정확한 동선 파악 및 밀접 접촉자 확인 조사가 완료되는 데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제주도 차원에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가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도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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