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24일 제주도지사 선거 공식 출마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Newsjeju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Newsjeju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태석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석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회견엔 당내 경선을 같이 치러야 할 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16명의 민주당 제주도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자리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선거는 지난 제주판 3김 시대를 지나 외부에서 수혈된 8년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라며 "그들만의 리그와 엘리트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이번 선거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제주가 겪고 있는 문제와 과제를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제주사람이, 제주정치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선거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기에 제주도민이 정치 주역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지난 2004년에 제주시장 보궐선거와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3번의 도의원 당선으로 2018년엔 영광스럽게도 의장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었고 이제 다시 제주를 생각한다"며 "그간 쌓아 온 제주의 공든 탑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통 체증, 주차난, 넘쳐나는 쓰레기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의장은 "이런 때에 지역사회가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찬반으로 갈라져 있어 하루 빨리 새로운 설계도로 다시 터를 닦아내야 할 때"라며 "이는 그간의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김태석 전 의장이 24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Newsjeju
▲ 김태석 전 의장이 24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Newsjeju

또한 김 전 의장은 "이미 무늬만 특별자치도, 제왕적 도지사라는 부끄럽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과정에서 느낀 건,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제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더는 외부의 시각으로 제주의 미래가 다뤄지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의장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인 엘리트 정치를 끝내고 우리가 함께하는 정치를 열겠다"며 "관광개발과 환경보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제주의 정치를 바꿔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러한 제주의 현실에서 충실한 고민을 해내고 우직하게 실행으로 옮겨 낼 적임자를 찾는다면 감히 저를 추천드린다"며 제주도지사로서의 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김 전 의장은 진정한 의미의 '특별자치'를 구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재설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청정과 공존'의 실현에 필요한 정책 로드맵을 만들고, 정책 결정과정에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책결정 참여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정치는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지난 7년간 어땠나.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며 "참여를 통한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그 과정이 느리긴 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진다면 상당한 스펙트럼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새롭게 해내고, 다듬고, 고쳐야 할 이 일들을 제주도민이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정치'를 만드는 데 제 인생의 마지막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김태석 전 의장과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다짐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김태석 전 의장과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다짐했다. ©Newsjeju

한편,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또 다른 갈등이 벌어질 우려에 대한 질의가 던져졌다.

이에 김 전 의장은 "정치 지도자는 찬반을 가지는 가치충돌 사안에 대해선 어떻게 갈등을 조정할 것이냐,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의장 재임 시에 공론화 과정을 이끌어 냈던 것"이라며 "지금 환경부에서 반려했고, 국토부가 6월에 결과를 낼 예정이니,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특정 상황을 가정해 발언하기엔 말의 무게감에 책임이 너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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