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사과하면서도 "실추된 명예 되찾기 위해 대응하겠다" 선전포고

▲ 김희현 정무부지사. ©Newsjeju
▲ 김희현 정무부지사. ©Newsjeju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최근 자신을 향한 언론보도에 대해 10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희현 부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제주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회견을 갖고 "이번 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면서도 "왜곡된 부분이 적지 않아 이를 해명코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김 부지사는 "이번 보도를 통해 나름대로 열심히 걸어온 길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일을 겪게 돼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됐다"고 토로했다.

김 부지사는 "일단 논란이 됐던 11월 25일은 법정 공휴일인 토요일이라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시하는 보도 내용엔 동의할 수 없고 과대해석"이라며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협의도 하지 않고 해외출장을 갔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당시 해외출장에 대해 "UCLG 문화정상회담에 도지사가 참석하지 못하게 돼 대신 참석했던 것이었고, 제주도의회에 사전에 설명하고 양해도 구했던 일정"이라며 "예산 심사는 실국장을 통해 유선으로 처리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한 뒤였기 때문에 정무부지사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건, 제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그런데도 왜 보도가 그렇게 나갔는지 알 수가 없다"며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객관적 실체는 무엇이며, 왜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과 합쳐 악의적으로 저를 공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한 김 부지사는 "물론 정무부지사 자리가 고위공직자여서 그에 맞는 품위를 지켜야한다고 보지만, 개인적인 일정으로 지인을 만난건데 그걸 품위유지를 못한 것처럼 연결한 건 과도한 것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김 부지사는 "이러한 왜곡된 보도로 인해 제 삶과 가족들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려 최대한 말을 삼가려 했다"면서 "지난 2~3일 동안 겪은 수모와 억울한 심경에 대해 아무리 얘기한들 누가 믿어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고위공직자로서 잘못했거나 책임져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구차한 변명도 않겠다"면서도 "허나 인격모독적인 공격으로 더는 확대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사는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선 반론보도 청구 등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로부터 별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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