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태풍으로 인해 동쪽 농민들은 자포자기 심정.

▲ 밭 작물
제 14호 태풍 ‘덴빈’, 제 15호 태풍 ‘볼라벤’, 그리고 제 16호 태풍 ‘산바’, 제주도는 연속적으로 태풍영향으로 도내 지역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피해를 봤다.

또한 이번 자연재해 영향에 이어 또 다른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은 밭작물 병해충과 질병이 두드러질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에 들이닥친 ‘제 16호 태풍 SANBA’로 인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밭작물들은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하는 상태까지 이를렀다.

▲ 침수된 밭 작물.
이 지역의 특작물인 콩, 무, 메밀, 감자는 상품성이 우수해 도내 및 타 지방까지 판매되는 상품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웬 만한 자연재해에는 거뜬히 견뎌내는 곳이다.

하지만 3번의 연속적인 태풍으로 이 지역 상당수 밭작물들이 침수되거나 혹은 각종 병해충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이지역의 농심은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기자는 마을 김 이장으로부터 “송당리 일대 밭작물 거의 연속적인 태풍영향으로 20%도 수확이 되질 않을 만큼 모든 것이 다 망가졌다.”며, “메밀과 콩, 무 등이 거의 손실됐다.”고 말을 전해 들었다.

이어 김모씨는 “지난 제 15호 ‘볼라벤’태풍 여파로 인한 피해복구를 아직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이은 ‘제 16호 SANBA’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 졌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또한 그는 “탁상공론 하는 행정당국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 보다 적극적으로 사후대책과 농가 주민들에게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행정당국을 향해 요청했다.

▲ 김모씨
한편 또 다른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온 김모씨는 “이젠 우리 농민들에게는 희망이 없다..., 농작물의 뿌리도 전부 죽어버리거나 침수 된 상황에서 이제는 무엇을 어찌 하겠느냐.”고 농가의 애환을 전했다.

이어 김씨는 “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에서 각종 병해충과 질병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는데…. 만약 질병이 생기면 농민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하고, 또 어디에 다가 보상을 요구하겠냐.”며 아픈 농가의 마음을 전했다.

▲ 내 자식 같은 밭 작물.
또한 그는 “농민의 마음은 그 어떤 누구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내가 이 밭작물들을 키우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밭에 나와, 내 새끼들 키우는 것처럼 애지중지 하며 키웠는데 3번의 태풍으로 이젠 땀으로 일궈낸 내 농작물들이 다 망가졌다.”고 애달픔을 호소했다.

▲ 제주도청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14호 태풍 ‘덴빈’부터 피해 농가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나서고 있다.

하지만 피해농가들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 지원으로 다시 밭작물을 복구시킨다는 것은 결국 농가들의 경제적 부담과 농가들의 애환을 제주도는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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