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포병은 3일 시리아군이 터키와의 국경 너머 한 마을에 포격해 5명의 민간인이 피살된 데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의 목표물을 포격했다.

터키 정부는 총리실 성명을 통해 "우리 군대는 국경지대에서 교전규칙에 따라 이번의 극악무도한 공격에 대해 시리아 내의 레이더 진지들에 대해 포격으로 응수했다"고 발표했다.

터키의 보도기관들은 이날 시리아에서 쏜 포탄이 터키의 아크카발레 마을에 떨어져 어린이들을 포함한 5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 짧은 성명에서 "터키는 교전규칙과 국제법을 존중하되 시리아 정부의 그런 도발에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가 국경너머로 발포한 데 대해 미국은 격분하고 있다면서 아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과 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들은 회원국인 터키의 요청으로 브뤼셀에서 이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터키는 NATO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두고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없으나 이들로부터 지지한다는 발표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는 시리아 사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피한 채 국제사회가 시리아와의 국경 지대에 '안전지대'의 형태로 개입하도록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안전지대는 지상군을 투입하고 부분적인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해야하고 동맹국들은 시리아에 대한 무력개입을 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1월의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미국이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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