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장, “법적, 제도적 완성된 인사권독립 시행할 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은 도의회 인사권 보장과 관련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00회 임시회에서 박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여야대선후보들을 만나 정책공약으로 채택하게 함으로써 인사권 독립을 법적, 제도적으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책위원장인 박 의장은 지난 18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와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인사권 독립문제를 전국화 시켰다.

박 의장은 “우근민 지사의 결단이 제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적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광역의화와 기초의회가 손을 잡은 것”이라며 “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는 원포인트 의제를 갖고 광역의회와 기초의회가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인사권 독립문제는 의회의 입장에서 절실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기지건설도 언급했다.

박 의장은 “해군기지와 관련 총리실 크루즈선박 기술검증위원회 회의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기술검증위원장에 대한 중립성 문제와 짜맞추기식 일정 강요, 기술검증위원들의 의견묵살 등 정부 측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국무총리실에서는 제주해군기지 주변지역발전계획 설명회를 예정대로 강행하려다 주민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박 의장은 “이제라도 잘못된 점을 과감히 밝히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중 FTA에 대해 박 의장은 “농업인들의 반대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삭발까지 단행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한중FTA 협상에서 감귤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초민감 품목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TA에 대한 대책수립도 제주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공항 건설 제주공약 구체화와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활한 매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시경(詩經)의 ‘행원자이 등고자비(行遠自邇 登高自卑)’를 인용해 “먼 길을 가더라도 가까운 곳에서부터, 높은 곳에 오르고 싶으면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의 미래를 향해 조금 씩 조금 씩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아라동 주민센터 신축부지 위치 변경과 관련 공유재산관리변경변경안과 태풍피해 도민 등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안, 지역개발기금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7개 안이 가결됐다.

특히 환경보전 최후 보루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논란에 싸인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출석 30명 중 찬성 19명, 반대 3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