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4․3관련 주요유적지 연결, 당시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길
43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현장과 잃어버린 마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43평화의 길’을 걷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은 23일 오전 10시 신산공원 해원방사탑 ‘4.3 평화의 길’을 걷는 성안 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43 50주년을 상징하는 신산공원 해원방사탑에서 시작해 수많은 주민들이 수감됐다가 육지형무소로 떠나거나 형무소로 끌려갔던 주정공장까지, 생존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43의 광풍이 휩쓸고 갔던 그날을 더듬어 가게 된다.
또 당시 북초등학교 출신으로 제주여중 선무공작대 활동을 했었던 문정열 선생과 수형생존자이면서 43후유장애를 겪고 있는 양일화 어르신이 동행해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도내외에 거주하고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 선착순 50명을 전화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시락 및 방한복을 지참해야 한다.
단, 집결지인 신산공원 해원방사탑과 해산지인 주정공장터 사이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길 걷기 행사는 제주도 전역에 산재한 43유적지와 잃어버린 마을을 연결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43평화의 길’ 구축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시도되었고, 이번에는 제주시내 길을 개발, 두 번째 걸음을 진행하는 것이다.
❍ 참가접수 및 기타문의 : 기념사업팀(☎ 064-723-4350, 4307. FAX 064-723-4303)
이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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