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비대위 기자회견 가져..."

▲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와 관련해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6일) 오후 1시 제주 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우근민 도정에 대한 비판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정은 오늘 오전 9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기어이 철거하고 말았다.”며,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보전을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던 답변이 결국은 갑작스런 철거강행이었다는 사실에 실로 놀라움과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비대위는 “이전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마치 보존시키는 것처럼 도민사회를 기만하고 호도하고 있다.”며, “ JID측으로부터 설계도면도 확보하지 않았으며 이전장소나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는 이전 계획 발표는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비대위는 “세계적으로 건축문화유산 적 가치를 지닌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에 포크레인을 앞세워 파괴시킴으로써 기업의 잇속과 법이라는 잣대에 얽매여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는 치욕의 현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며,

“유네스코 3관왕•세게7대자연경관 제주가 전 세계에 문화유산 파괴에 앞장서는 도시라는 오명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미래 후손들에게도 구)제주대학교 건물, 구)제주 시청사 철거에 이어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까지 끝내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한 잘못된 선택과 결정의 날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고 비판의 칼을 내세웠다.

▲ 대표 발언 중인 김용범 의원.
또한, 비대위는 “지금까지 보여준 제주도정의 철저한 불통행정과 오만함은 도를 넘어섰다.”며, “우리 비대위측과 부영측 회장과의 최소한의 만남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국가기관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개입해서 조사결과에 영향을 주는가 하면,

부영호텔의 법 위반사항에 대한 비대위 지적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마치 제주도정은 부영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행동을 해왔다.“주장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약 30여 분간 기자회견을 가지며 우근민 도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를 연이어 역설했다.

▲ 우근민 도정을 향해 비판의 목소를 내고 있는 이선화 의원.
한편, 비대위는 우근민 도정을 향해 “앞으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찾아내는데 앞장 계획이다.”며, “특정기업의 이익을 주는 도정의 각종 정책에 대해서 끝까지 견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 비대위는 ㈜부영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하는데 모든 주력을 다할 것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우근민도정은 보도자료를 통해 “앵커호텔 모델하우스(가설건축물) 철거를 반대하는 더 갤러리 카사델 아구아 철거반대 범시민단체를 비롯해서 다양한 계층과 도민들의 의견을 모아 이전장소와 재원 마련 방안 등 이전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불과 하루만에 중장비를 이끌고 ‘더 갤러리 카사델 아구아’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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