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보건소 조명희

 
계사년(癸巳年)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올해는 반드시...끊자!’를 외치셨던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4월도 중반이 지나고 있는 지금 다부진 금연의꿈을 계속해서 실천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매년 그랬듯 자신과 타협을 하고 금연의 꿈을 접은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흡연으로 인해 해마다 4만 명이 사망하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등 흡연으로 인한 폐해는 여전히 심각하다. 국내 자료를 보면 65세 이전 암으로 사망할 경우 45%가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불과 5~6년 전만해도 술집은 당연하고 길거리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흡연광경이 거의 사라지는 추세이고, 작년 12월 8일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면서 흡연에 대한 법적인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배를 끊을 법도 한데 그 중독성이 마약에 버금가는 것이 담배인지라 그도 쉽지가 않다.

이에 금연에 대한 조언으로 ‘칠전팔기’를 제안한다.
Shu-Hong Zhu 박사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금연보조제 및 행동요법제가 물론 금연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금연시도 횟수가 금연성공에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흡연자가 금연성공까지 금연결심을 하는 횟수는 12~14회라고 한다. 즉 금연결심을 한 뒤 담배를 피우게 되더라도(특히, 술자리)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금연결심을 굳혀 실행을 해나간다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연을 하다 포기하신 분들은 자신은 과연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지 자문해봐야 할 대목이다.

현재 제주도내 모든 보건소에서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고, 금연보조제 제공 및 금연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연이 힘들고 괴로운 분이나 금연을 중도에 포기하신 분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셔서 금연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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