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핵심지역에 대한 토지 매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승익)는 올해 토지 매입에 따른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 총 64필지 1116천㎡에 대한 매입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토지 매입 대상은 제주 세계자연유산 중 보존이 시급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로, 총 268필지 1372천㎡에 달한다.

이 중에서 올해 토지매입 사업비는 총 106억원(국비 75억, 지방비 31억)으로, 올해는 전체 268필지 중 64필지에 대한 매입이 우선 추진된다.

내년에는 총사업비 103억원을 확보해 나머지 204필지 256천㎡까지 매입,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대한 사유지 매입을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2012년까지로 계획돼 있던 토지 매입을 한층 앞당긴 것으로, 적극적인 국비 절충을 통해 유산지구 토지주들의 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유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3월말까지 필지별 소유자 및 현황 작성을 완료하고 지난 15일 해당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토지 매입에 따른 안내문을 발송했다.

토지 매수를 희망하는 토지주들은 5월 15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하면 되며 이후 현장 확인을 통해 6월 중 감정평가가 진행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권고에 따라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등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용암동굴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세계적인 보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유산지구 마을을 방문해 토지 매입과 관련된 필요성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는 한편, 토지 매입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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