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 더위에 최대전력사용량을 경신한 제주도내 전력 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제주도가 전력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올 여름에는 육지부 원자력 발전소 일부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국적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7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8월부터 육지부 에는 198만kw가 부족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초 예상수치를 경신해 70만6000kw를 기록한 제주도에서는 육지부 전력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송전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해저 연계선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2006년도와 같은 제주도 전역에 광역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력공급 부족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제주도와 전력관련 기관 단체에서 지난달 30일에 위기상황을 가장한 훈련을 실시해 3.3만kw전력을 절감시키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기절약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여름철 전력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여름철 가정에서는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은 가전제품의 코드를 뽑아두고, 불필요한 전등은 소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음식점, 매장 등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영업 관행을 근절하고 사무실에서는 실내온도를 26℃ 이상(공공기관은 28℃ 이상)으로 유지하고 저층은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도내 수전용량 1,000kW 이상의 호텔,  골프장 등 81개 사업장에 대하여는 위기상황 시 자가 발전기 가동, 냉방기 순차정지 등을 당부했다.

특히, 전력수요량이 가장 많은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5시에는 전기사용량을 최대한 자제해 병원 등 꼭 필요한 곳에서 전기를 쓸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