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넘는 고액연봉 4명에 임금상승률 50% 이상... 간호사 등 일반직원은 임금 수년째 동결, 상여금조차 지급안돼

▲ 서귀포의료원의 임금구조가 위로 갈수록 비정상적 높은 급여를 받아가고 밑으로 갈수록 비정상적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임금체불액이 10억원을 넘고 있는 서귀포의료원이 3억원 이상의 고액연봉 의사가 4명이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평등 임금 체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임금상승율도 고액연봉 의사는 50%가 넘는 반면 일반 노동자들은 수년째 동결상태를 보이고 있어 임금구조가 위로 갈수록 비정상적 높은 급여를 받아가고 밑으로 갈수록 비정상적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과 소속 전문의의 경우는 6억3900여만이 넘었으며, 신경과 전문의 3억8200여만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3억2200여만원, 정형외과 전문의 3억11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의료원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이들은 전국 고액연봉 의사들 순위에서 1위는 물론 9위, 14위, 18위에 올랐다.

 
특히 탑 1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린 내과, 신경과 전문의는 지난 2011~2012년 임금상승률을  각각 74%와 55.1%를 보이며, 전국 전문의 평균인건비 최고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실과장 간부진들도 직제는 공무원 5급 기준으로 매년 연봉계약하고 있으나 연봉총액은 공무원 5급보다 높은 연봉 공무원 4급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간호사 등 일반직원들은 하위직 공무원(6~10급)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었으며 구내식당 및 청소, 세탁 노동자들은 2010~2011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2008~2011년까지 수년동안 임금이 동결됐으며, 상여금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비의사직의 총연봉상승률은 의료수입 의료수입 상승률보다 낮으며 의사직의 총연봉상승률은 의료수입 상승률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서귀포의료원 전체인건비 중 의사직 인건비 특히 전문의 인건비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비정상적 임금체계 등 병원운영능력에서 꼴찌를 받은 오경생 원장에 대한 공과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며 원장공모 및 오 원장 해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귀포시 공공의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2013년 8월 현재 서귀포의료원 체불임금은 10억여원이며, 진료실적수당 개정후 2010년 대비 2012년 전문의연봉 총 상승액은 20억2449만원”이라며 “전문의 연봉의 과도한 상승이 서귀포의료원 체불임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상적 임금체계 등 병원운영능령에서 꼴찌를 받은 오경생 원장에 대한 공과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며 원장공모 및 오 원장 해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서귀포의료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3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및 지방의료원 운영진단’ 결과 100점 만점에 67.4점으로 최하점수인 D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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