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교육계, 감사위원회 종합감사 결과 내용 주목...‘결과에 따라 교육계 집단 반발 가능성 제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과 제주지역 교육계는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이하 도 감사위)의 종합감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 감사위가 제주도 산하 기관에 보여준 ‘제식구 감싸기’의 태도에서 벗어나 도교육청에 ‘강경모드’로 접근 시 교육계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제주도와 도감사위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를 27일 전후로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도 감사위의 감사기간은 올해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 감사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2년여간 교육청 업무 전반에 관해 전개됐다.

도 감사위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 감사가 마무리 되었으며, 감사부분에 대해 소명할 부분과 첨부할 사항에 대해 현재 도교육청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심의절차에는 징계가 예상되는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총괄적 감사에 대한 결과를 마무리하게 된다.

# 이번 종합감사 결과...“도 산하 기관 감사 당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현재 제주정가에서는 이번 도교육청 감사가 과거 도산하 기관의 감사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라는 이야기, 즉 징계 수위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인양 도민사회에 퍼져있다.

양성언 교육감이 임기내내 수능 국내 최고성적은 물론 청렴도 부분 전국 최고 등 공직분야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내 왔는데, 이번 도감사위의 강도 높은 징계가 이뤄지면 지금까지 도교육청이 쌓아뒀던 그간 모든 성과들이 무너지게 될 우려가 발생하면서 도교육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상황을 의식했는지 도감사위 주변은 이번 종합감사 결과에 대해 언론은 물론 주변에 함구령(緘口令)이 비공식적으로 내려져 있는 상태다.

이번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감사결과는 도교육청의 철저한 감사 필터 시스템을 구축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 도 감사위의 종합감사 결과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만약 예상치 못한 강력한 수위가 결정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만약 정당한 문제에 따른 결과라면 당연히 순응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교육청 나름의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감사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현재 제주지역 교육계에서는 도감사위에서 도교육청 감사를 진행하는 것에 여전히 불만이 많다.

한 교육계 원로인사는 “도교육청 내 감사부서가 있는데 이중 감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우리는 모르겠다”고 전제 한 후 “만약 도교육청 감사부서가 부실하다면 전국 최고의 청렴기관으로 선정이 되었겠느냐”며 “만약 도감사위가 이번 종합감사결과에서 예상을 넘어선 과도한 징계수위가 이어지면 이것은 마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만약 그럴일은 없겠지만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결과 도출시 교육계는 모두 일어서서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내년부터 도 산하기관인 감사위가 아닌 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의뢰하도록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며 도감사위에 대한 적나라한 불신의 모습을 보였다.

즉, 이 같이 도감사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교육계 인사들은 도감사위가 독립적 기관이 아닌 도지사 산하 기관으로 현재까지 인식하고 있기 때문.

한편, 올해 6월 1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07회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도감사위원회로부터 ‘2012년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감사위원회 실무팀장이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사권자인 도지사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시인해 한동안 이에 관해 도민사회 내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