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시장 제주언론인클럽 포럼에서 밝혀

김영훈 제주시장은 현재의 행정시 위상과 관련, "현재는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어느 시점에 가서는 행정시를 폐지하는 방안과 함께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4시 제주언론인클럽(회장 김지훈) 주최로 열린 제5회 제주언론인 포럼에서 '제주시 미래 비젼과 발전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행정시의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일부에서 거론되는 '행정시 폐지론'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시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고 행정시로 전환된 후 앞으로의 발전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는 데에는 제도적인 한계점이 있다"면서 "제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발전전략을 미래 비젼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통합 행정시 한계를 극복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젼과 연계,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행정시 존폐여부에 대한 논의가 도의회와 학자, 언론계 등에서 점차 일어나고 있다고 전제, 이 같은 현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으나 행정의 비효율성이 아직 해소되지 못하는 점이 있고, 시민들은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데 행정의 대처능력이 미흡한데 기인한데 있기 때문"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행정시 존폐여부는 어느 시점에 가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후, "그러나 그 이상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행정시 폐지외에 행정시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함께 "행정시 존폐여부 문제는 현재로서는 도민들이 받아들인 현 행정체제를 정착시켜 나아가는 한편, 읍.면.동 기능을 강화, 그 결과에 따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 주제발표에서 행정시 존폐여부 논의에 앞서, 도와 행정시간, 또 읍.면.동간의 기능을 재배분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새로운 행정체제가 6개월여만에 급속한 급속한 변화를 바라는 것도 무리이거니와 잦은 행정체제 변화는 주민의 불편과 비능률을 가져오게 된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제주특별자치 완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함께 "공직자와 시민도 변화되는 상황에 맞게 의식을 전환, 자치역량을 강화하는데에 발맞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김 시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용길 전 제주산업정보대학장을 좌장으로 고광택 전 MBC 보도국장, 고홍철 제주의 소리 대표, 김오순 전 제주일보 문화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종합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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