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10일 제309회 임시회 회기 돌입... 행정시작직선제 입장 밝히나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제309회 임시회 회기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행정시장 직선제’ 및 ‘서귀포의료원장 오경생 원장 연임’ 등 제주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각종 현안들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진퇴양난에 처한 박희수 의장이 ‘행정시장 직선제’와 관련한 도의회 입장을 내비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제주도는 내년 6월 실시되는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의 행정시장 직선제 부활을 놓고 도민여론조사를 도의회와 공동추진할 것을 제안했지만 박 의장은 딱잘라 거절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이미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마쳤다”며 “집행부에서 의회로 공을 넘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행정체제개편시 도민투표를 진행했듯 의회 동의를 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와서 함께 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 또한 도의회 차원에서 실시한다는 ‘독자적 행보’로 방향을 설정했다.
박 의장은 “확정이 안됐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 도의회 나름대로 대안을 찾고 있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여론수렴 등을 통해 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4일 오후 2시 제1차 본회의를 마친 후 위원회 및 교섭단체 대표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서귀포의료원 오경생 원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과 관련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도의회에 제출한 ‘공모시행 청원서’를 놓고 도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복지안전위원회는 이와함께 여성가족연구원 설립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이며, 위성곤 의원과 안창남 의원이 발의한 도내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안도 심사한다.

환경도시의원회는 칠성영농가축분뇨공동지원화시설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과 경관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한다.

문화관광위원회는 투자진흥지구제도 운영 개선 및 향후 추진방향을 비롯해 새정부 발표 ‘관광 진흥 육성 방안’ 관련 후속조치 계획 및 제주전쟁역사박물관 매입 관련 추진 상황, 도내 면세점 운영 상황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풍력발전지구 지정 추진현황 및 제주에너지공사 현안상황을 보고 받는다.

행정자치위원회는 비정규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및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교육의원의 존폐 여부도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제주도지사,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에게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며 이달 말까지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7일간의 짧은 회기에 돌입하지만 시급히 해결해야 될 현안들이 놓인 이번 임시회에서 제주도의회가 어떤 입장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