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할 수 있는 인력 보강없이 차량만 지급했기 때문에...

주택밀집단지 내 화재 발생 시 이를 원활하게 진압하기 도입된 ‘골목형 소방차량’이 거의 운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좌)고정식(새누리당)의원 우)김홍필 본부장

이에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정식(새누리당)의원은 25일 소방안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내 5대의 ‘골목형 소방차’가 5대가 준비되어 있지만 내구연한이 지난 시점까지도 출동횟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소방본부에서 지난 해 691건, 올해 지난 9월 말 현재 581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골목형 소방차량’은 겨우 3회만 출동했다는 것은 곧, 운용조차 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물었다.

또한 고 의원은 “항상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소방차량에 물조차 담겨 있지 않은 것은 또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이에 소방안전본부 김홍필 본부장은 “솔직히 지금 골목형 소방차량은 애물단지나 다름없다.”며, “처음 도입당시 이에 대한 효율성이 컸지만 현재는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현재 차량이 일반 ‘다마스’차량에 물통 한개만 놓인 차량일 뿐이다.”며, “차량연식도 오래되어 이를 폐차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를 가지고 어린이 체험활동 교육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하다.”고 말했다.


반면 고 의원은 도내 숙박업소 소방시설 점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 도입된 소방특별조사에도 불구하고 특별조사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서귀포시는 인명피해가 ‘전무’하지만 제주시는 약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제한 뒤,

“도내 여관과 모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2년간 소방특별조사 결과 50~60%이상이 제대로 된 소방시설을 갖추지도 않았고, 그리고 이에 대한 점검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향후 포상신고제를 보다 강력하게 홍보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의용소방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활용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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