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적자경영을 이끌어 온 ‘서귀포 의료원’이 머지않은 기일에 ‘진주의료원 사태’에 버금가는 상황이 발생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정식, 김경진, 위성곤, 신영근 의원은 28일 속개한 ‘제311회 임시회 복지안전위원회 서귀포의료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 수장인 ‘오경생’원장에게 임금체불과 운영적자, 의사 고액연봉 등을 문제로 삼았다.

우선 유춘광 의원은 지난 2006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의사채용 연봉계약서 사본을 분석을 통해 “보통 1년 단위로 되어 있는 106개의 연봉계약서 중에서 진료성과급을 말 그대로 진료성과나 병원경영수지와 긴밀하게 연동시킨 계약서는 전혀 없다.”며,

“절반 이상은 연봉계약서 자체에 성과연봉 고정금액이 적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성과연봉을 고정급으로 주는 것이 관행 적이지만 서귀포의료원은 성과평가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게약서는 사실상 성과와 무관하게 고정급으로 지급했을 것이다.”고 오 원장을 공격했다.

이어 윤 의원은 “예를 들어 지난 2006년 특정 계약서에서 ‘진료실적 수당 월 440만 원으로 지급한다’고 되어 있지만 지난 2012년 특정 계약서에는 ‘진료성과급은 고정급으로 매월 17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는 병원 경영정상화에 크나큰 위험을 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경생 원장은 “연봉 상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당장 현제 시스템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새로 이전되는 신축건물로 옮기게 되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점차 개선시켜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반면, 김경진 의원은 오 원장을 향해 ‘병원 경영부실’에 대해 집중공격을 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의 채무액이 현재 245억원에 달하고 있고 BTL로 지은 건물 신축비 743억원을 향후 20년간 매달 37억원씩 지불해야 한다.”며, “또 재활전문센터 건립비 270억원과 의료장비 구입 50억원, 매년 인건비 등 15억원까지 포함되면 결국 도민 혈세로 이를 대처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가족과 지인, 원장 임의 지원으로 인한 진료비 감면이 부적합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귀포의료원만 이를 개선하려 하는 모습이 없는 것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하지만, 오경생 원장은 “의원님이 말씀하셨다 싶이 국민권익위 권고를 제대로 이행 해야 되지만 현재 노조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질 않아 이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서귀포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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