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심의 부실 소문이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실로 밝혀지면서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이 공사 중단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라면세점측은 공사 강행 뜻을 굽히고 있지 않아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 영업 및 증축공사 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정우)는 5일 제주시 연동 소재 제주신라면세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이들은 증축 공사와 관련된 소음과 비산먼지, 그리고 신라면세점 직원들이 도로 주면 주차로 인해 주차난 해결에 신라면세점 측이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집회에서 이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라면세점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오히려 교통체증과 소음 피해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신라면세점이 상생 운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전형적 태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들은 “또한, 신라면세점을 찾은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변에서 각종 쓰레기를 버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해 주변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상당히 고통 받고 있다”며 “신라면세점은 지역주민들과 상인과의 합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신라면세점 신축 공사에 앞서 ▶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 면세점 측에서 중국인 관광객 철저관리를 신라면세점측에 요구했으며, 제주도에게는 주변 교통난 해결을 위한 교통영향분석평가 재심의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하민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연동 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주민들과 지역 상인들이 면세점 증축으로 인해 교통 혼잡과 심한 소음, 그리고 진동 등으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대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신라면세점에 의식변화를 요구하면서 “업체와 집행부, 그리고 주민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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