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연맹, 홈피 비난여론에 홈피 연결 소스 자체 삭제 의혹...‘논란 일파만파’

▲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아들이며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였던 안현수.
그러나 파벌싸움과 소속팀 해체 등으로 인해 국내 빙상연맹과의 불편함이 이어지면서 결국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제 그의 이름은 안현수가 아닌 빅토르 안.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15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레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기막힌 전략을 구사해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면서 운석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 10일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여, 새로운 조국 러시아에 올림픽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최초의 쇼트트랙 금메달과 연이은 동메달로 연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이기 전에 안현수라는 이름을 넣게 해준 대한민국은 안현수의 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한켠에는 씁쓸함이 넘쳐나는 분위기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했는지는 대한민국 어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문제를 야기한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홈페이지를 성토에 나섰고, 결국 마비시켰다.

국내 수만 명의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들은 빙상연맹에 페이스북이나 트윗 등 SNS를 통해 격한 분노를 표했다.

▲ 네티즌들, 빙상연맹 홈피 다운에 대해 '빙상연맹 비난 여론 무마를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증거를 제시해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의혹 내용 - 빙상연맹 들어가 마우스우측버튼 클릭하고 소스보기 하면 딱 다섯줄 나오는데, 이는 접속이 안되는게 아니라 소스를 몽땅 지워버린것>
성난 네티즌들이 글 올린 내용을 살펴보면, ▲ p****** :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 "현수에게 꼭 메달을 따야한다고 했다. 그것이 힘들게 쇼트트랙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선수가 다시 러시아 선수로 메달을 따면 한국 빙상연맹도 달라지지 않겠나?", ▲ s******* : 빙상연맹 아무리 까도 안바뀔거에요. 연맹 회장 김재열씨는 ***의 사위고 친형은 **일보 사장입니다. 흔들리지 않아요. 먹이사슬이네요, ▲ D********* : 안현수 선수,,러시아 귀화인으로 금메달 획득하다. 귀화의 직접 원인이 빙상연맹의 고질적 파벌싸움이었다고,,,"빅토르 안"의 승리에 큰 박수 보냅니다,,파벌로 얼룩져있는 이 땅,,유력한 대통령후보도 당파싸움으로 몰아내는 풍토 아닌가? 이 고질을!?, ▲ s****** :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빙상연맹 등을 향한 국민 비판정신이다. 안현수(빅토르 안)는 굳이 말해 다른 경로로 ‘애국’을 한 셈이다. 스포츠 내셔널리즘에서 조금은 해방된 게 분명한 대중의 건강성은 사회문제로도 이와같은 이성적 자세를 옮겨갈 필요가 있다., ▲ l****** : 안현수를 빅토르 안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파벌싸움에 찌든 빙상 연맹 관계자들이고 온갖 추문끝에 결국 과거 화려했던 시절의 숏트랙 강국을 노메달의 수모를 겪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우리의 정당들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새누리나 민주나.. 등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이 무분별한 비난이나 찌라시 성 글을 옮기는 극도의 감성적 과거 수준을 벗어나 차가운 이성적인 판단과 나름의 철저한 분석을 내놓아 네티즌들의 성숙한 비판의식도 독보였다.

특히, 언론에서 보도한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대해 네티즌들의 빙상연맹에 비판여론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 빙상연맹, 박 대통령 철저한 조사와 비난여론에도 ‘배 째라’작태 보여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러시아 최초의 쇼트트랙 금메달과 연이은 동메달 획득하자 러시아 귀화 과정을 아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대한빙상연맹의 그 동안의 파벌싸움과 각종 비리, 그리고 선수들 폭행사건 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에 앞서 13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선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이러한 이유가 뭔지 분명히 살펴야 한다"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고질적인 빙상연맹의 문제를 대놓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중앙언론과의 통화에서 아들의 부활에 감격스러운 듯 통곡하면서 “운동을 하고 싶었고, 부상으로 그만두지 않고 싶었다고 말한 아들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국 금메달을 따고 이 기쁨을 누리게 됐다”며 기쁨을 밝혔다.

이어 안 씨는 “그 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전제 한 후 “이제는 원망이 사라졌다. 아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먼 나라에 와서 힘들게 명예를 회복하는 것을 보니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도 한국 국민과 기쁨을 나눠야 하는데, 러시아 국민과 나누니 마음이 아팠다. 열심히 노력한 한국 선수들을 바라보면서도 같은 부모로서 안타까웠다”며 그간 아들이 귀화에 이르는 시간동안 지독한 아픔을 토해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여론의 포화속에서도 빙상연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비난여론에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빙상연맹 관계자는 “현재 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인데 이러한 비난 여론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북쾌한 감정을 토해 내기도 했다.

현재 올릭픽에 출전한 선수들 뒤에 숨어서 시간을 벌어 보자는 ‘꼼수’를 보이고 있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배 째라’작태에 국민들의 분노는 점차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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