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심태환의 세상 탐험기]

◆ 한국식 맞춤가구로 라오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퍼니쳐 윤병인 대표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유일한 내륙 국가로서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에 둘러싸여 있으며 산악지형의 특성 탓에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는 나라였다. .

수도인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관문이자 세상과의 완충지대의 성격이 짙다. 비엔티안은 '위앙짠'의 프랑스풍 이름으로 현지 주민들이 부르는 위앙짠에는 '달의 도시'라는 로맨틱한 의미가 담겨 있다. 

▲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 시내전경

라오스에는 약 1천700명의 한인이 있고, 무역업, 국내 공·사기업 주재원, 봉사단원, 선교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곳 라오스에서 최근 현지 뉴스의 중심이 되는 한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라오스 현지 신문에 소개된 이퍼니쳐 윤병인 대표
▲ 라오스 현지 신문에 소개된 이퍼니쳐 윤병인 대표
라오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윤병인 대표는 라오스 최초의 맞춤 조립 가구 시장에 뛰어 들어 한국의 가구 문화를 현지화 하는데 성공하여 라오스 가구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라오스 혹은 주변국 등으로의 수출이나 사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퍼니쳐의 윤병인 대표를 만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 라오스에 오게 된 동기는?

처음 라오스에 오게 된 것은 2004년쯤입니다.. 그때는 아는 지인이 라오스에 계셔서 그냥 놀러온 것입니다.. 그땐 이렇게 라오스에 투자를 할 것 이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의 복잡한 도시의 일상풍경에서 지내다 이곳에 와보니, 고향 같은 편안함과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들 , 그리고 여유로운 모습과 아직 복잡하지 않은 도시 풍경에 매료 되었습니다.

# 라오스에 투자를 하게 된 동기는 ?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라오스의 그 모습들이 항상 머리속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매력적인 곳에서 항상 미소를 지닌 사람들과 지내면서, 무엇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내던 라오스 사람의 집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는데, 라오스의 가구 문화는 아직 주방이나, 옷장 등의 수납공간이나, 공간 배치 등이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의 맞춤식 주거문화 공간을 제공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퍼니처 만의 서비스와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퍼니처는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식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 판매합니다.보통 가구는 가구회사에서 디자인, 색상, 규격 등을 정해 생산하고, 고객은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카탈로그 등을 통해 구매 하는 시스템입니다.한국 등 선진국의 경우 집 내부의 구조가 대부분 규격화 되어있어 위와 같은 시스템을 구입하여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오스 경우 대부분 집 안에 기둥이 노출 되어 있고, 집집마다 기둥이나, 벽 등의 구조가 각기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방식의 일반 가구를 설치 할 때에는 기둥 사이에 설치하거나, 기둥 사이를 가구가 초과 할 경우에는 그 기둥이 노출 된 만큼 가구도 밖으로 나오게 설치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가구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가 매우 힘든 구조 입니다. 이퍼니처는 바로 이 부분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체 공장에서 정해 놓은 규격을 없애고, 고객이 방문하여 원하는 디자인 및 색상을 선택하면,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하여 어떤 실내 구조든 상관없이 그 상황에 맞는 디자인으로 설계를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이면서도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맞춤 가구가 탄생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성가구와 이퍼니처의 다른 점입니다

# 가구 자재는 어떤 자재를 사용하며, 한국의 디자인과 제품 생산을 하는데, 애로사항은?

가구 자재는 100% 한국에서 직접 가져 옵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면 당연히 좋은 자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의 디자인에 부합한 자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부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 직원들의 기술 습득이나, 생산 시에 애로 사항은 없는지?

직원들을 선발하여 한국에 연수를 보내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 라오스에서도 한국인 기술자가 직접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만.  한국에 직접 가서 생산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과, 이곳에서 배운 것과는 느끼는 것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기술을 습득하고 내가 만든 제품이 고객을 즐겁게 한다는 가치관이 형성되었을 때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 되는 것이죠.그래서 항상 직원들에게는 고객 감동을 위하여,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영업을 진행했는데, 라오스인 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생각과 다르게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라오스인들이 생각하는 가구는 원목형태의 가구나, 주방의 경우 타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현대식 주방가구의 편리성을 잘 알지 못하는 환경 이였습니다. 그러나, 태국 등 외국에서 생활 하셨던 분들은 이미 현대식 가구의 편리함을 경험 하였고,
이분들이 귀국하여 건물을 신축하면서 이퍼니쳐의 가구를 선택하기 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씩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 하여 이제는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퍼니처는 라오스의 모든 국민들이 현대식 주거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각 종 아이템 런칭을 지속할 것입니다.  즉, 인체공학, 과학적으로 설계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침대를 확대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리빙 체험관을 개설 할 계획도 있습니다. 리빙 체험관을 통해 많은 라오스 분들이 현대식 주거 문화를 체험 할 수 있게 하고, 그 체험은 라오스 사람들의 새로운 주거 공간과 문화의 변화를 알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생활 가치관을 바꿔 줄 것이라 믿습니다.

 

글쓴이 조대성.심태환 / e-mail : hurykein@hanmail.net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 거주하고 있는 조대성씨는 필리핀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다가 라오스로 이주, 현재 Lao Wide Tour의 이사, 방송 여행코디네이터로 심태환 실장과 같이 근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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