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동쪽 끝, 제 22회 성산일출축제 '분주'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2개 탐방로 야간산행 허용

▲ 제21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 가운데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뉴스제주

을미년(乙未年) 청양띠의 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사다난했던 갑오년(甲午年)을 떠나보내고 새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주도의 동쪽 끝인 성산에서는 '라이징(Rising) 성산, 다이내믹(Dynamic) 제주'를 주제로 제22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리고 있다.

30일 지질트레일, 풍속놀이대항전 등을 시작으로 갑오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시 지역 문화동아리 초청공연, 4시30분 기마대와 사물놀이패가 성산 시가지를 한 바퀴 도는 희망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6시에는 성산일출봉 주무대에서 초대가수 퍼포먼스 등 일출제 개막식이 진행된다. 밤 11시30분부터는 도지사와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메시지 전달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해가 바뀌는 1월 1일 0시에는 일출봉 정상에서 성화의 불씨가 쇠줄에 실려 내려와 달집을 점화하면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4회 대상 수상작 <동이 트는 한라산> 현홍영作. ⓒ뉴스제주

한라산에서도 새해 떠오르는 첫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

1월1일 새벽 0시부터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2개 탐방로에 대한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31일 진달래밭 대피소, 삼각봉과 동능 정상 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해 탐방객들의 안전산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도 설치된다.

등반객들은 적설로 인한 빙판길에 대비해 아이젠, 스틱,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를 꼭 휴대해야 한다. 야간 안전 산행을 위해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5인 1조로 그룹을 지어 움직여야 한다.

기상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입산이 통제될 예정이다. 대설경보 발령 시에는 전면통제,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부분통제로 정상탐방을 할 수 없다.

제주 곳곳에 나지막이 솟아있는 오름에서도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화북 별도봉과 종달 지미봉, 도두 도두봉, 삼양 원당봉, 함덕 서우봉, 선흘 거문오름 등 6개 오름에서 각각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행사 후에는 현장에서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떡국과 국수를 무료 제공한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표선면 당케 포구와 남원읍 태흥2리 용천수풀장, 하효동 올레6코스 게우지 코지 등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일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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