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생활환경관리과 양근혁

▲ 제주도 양근혁
클린하우스란 용어는 우리 제주도민들에겐 매우 익숙해져 있다. 생활쓰레기 배출장소의 의미로 통한다.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클린하우스 설치를 시작하여 지금은 제주도 전역 2,930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생활쓰레기 배출 수거시스템을 운영한지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클린하우스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대문 앞, 전봇대 밑, 도로 귀퉁이 등에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를 배출하고 청소차로 일일이 수거하는 ‘문전 수거방법’이었다. 때문에 청소차 수거 전 길 고양이 등이 헤집어 놓으면 거리는 쓰레기 아수라장이 돼 버리는 건 다반사였다. 이런 곳은 쓰레기를 피해서 걸어 다녀야 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입된 것이 ‘거점수거체계인 클린하우스’이다. 처음 클린하우스가 설치됐을 때의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2008년도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클린하우스 설치 후 주변 환경이 깨끗해지고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98%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클린하우스 설치를 지지하였고, 주민들도 내가 먼저 깨끗하게 이용하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냥 단순히 쓰레기를 배출하는 장소로만 인식해서 가지고 온 쓰레기를 휙 버리고, 휙 돌아간다. 집안에 쓰레기 봉지를 쌓아 둘 필요가 없고, 쓰레기 배출 시간을 기다려서 배출해야하는 불편함이 없이 바로 배출할 수 있는 클린하우스 배출 시스템의 편리함은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이다.

클린하우스를 깨끗이 이용하는 건 어렵지 않다. 가연성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수검함에, 종이박스류는 곧게 펴서, 비닐류 봉지는 비닐류만 따로 봉지에 넣어서 버리면 클린하우스도 깨끗해지고 쓰레기는 100% 재활용 자원으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지 않은가? 거창한 쓰레기 관리 정책이나 장기 계획이 아니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쓰레기 배출방법에 따라 올바로 실천한다면 생활권 주변 환경은 훨씬 청결해 질 것이다.

최근 제주도는 인구유입 및 관광객의 지속적 증가로 생활쓰레기 배출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활쓰레기 감량화가 매우 절실하다. 또한 제주의 클린환경 보호를 위해서 내가 먼저 쓰레기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깨끗한 제주환경 지키기의 첫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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