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치행정과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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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자원봉사라는 말을 실천해 본 적도 있는가? 라고 물은다면 아직은 해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많겠지만, 매년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증가하고 있고 실질적인 자원봉사활동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행정이나 공적인 힘으로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각지대에 숨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 사회의 보이지 않는 진정한 한 송이 꽃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있었을 때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고, 태안 기름 유출사고가 있었을 때고 그랬고, 2007년 나리 태풍이 쓸고 간 후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아주 컸다.
재난․재해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의 집 고쳐주기, 청소해주기, 밑반찬 갖다주기 등 공동체 사회를 지탱하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하며, 지난해 있었던 제48회 도민체육대회,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자원봉사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3월 5일부터 새별오름 일대에서 들불축제가 개최된다. 들불축제는 우리나라의 우수축제 중 하나로서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의 자매결연 도시,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 제주의 가장 큰 축제이다.
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여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들불축제를 함께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외국어 통역안내원을 포함하여 주차정리, 축제장 환경정비 등 14개 분야에 걸쳐 200명을 모집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경제적․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만 하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얘기를 하면 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노래를 하면 된다’고 하니, 이번 들불축제에서도 자원봉사들이 커다란 역할이 기대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에 ‘별들이 저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이라는 구절이 있다. 오아시스가 사막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이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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