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출마 조합장 5명 제외하면 단 8명만 경쟁에서 살아남아

▲ 왼쪽 상단부터 제주축협 고성남, 하귀농협 김창택, 한림농협 신인준, 함덕농협 고금석, 추자도수협 이정호, 구좌농협 부인하, 서귀포시축협 송봉섭, 성산농협 현용행 조합장. 이상 재임에 성공한 현 조합장들. 이어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제주시농협 양용창, 조천농협 김진문, 중문농협 김성범, 효돈농협 김성언, 한림수협 김시준 조합장. ⓒ뉴스제주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1일 마무리 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선 많은 변수들이 작용했다.

제주도내 조합장 선거구는 총 31곳. 이 가운데 5곳은 현직 조합장들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제주시농협과 조천농협, 중문농협, 효돈농협, 한림수협이다.

나머지 26곳 선거구 중 현직 조합장들이 도전자들과 대결을 펼친 곳은 총 20곳. 이 대결에서 살아남은 현직 조합장은 단 8명 뿐이다. 무려 12명이 고배를 마셨다.

제주시 6곳, 서귀포시 2곳이다.
제주시 지역은 제주축협, 하귀농협, 한림농협, 함덕농협, 추자도수협, 구좌농협이며, 서귀포시 지역은 성산농협과 서귀포시축협에서만 현직 조합장이 재임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부터 조합장 선거 공식 운동기간 중 오로지 조합장 후보 본인만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으로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현직 조합장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은 결과다.

현직 조합장들의 대거 물갈이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림농협의 신인준(68) 당선자는 무려 5선에 성공하는 패기를 보여줬다. 3명의 후보 중 1652표(51.9%)의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김충희 후보가 25.4%, 조양봉 후보는 22.7%의 득표율에 그쳤다.

구좌농협의 부인하(54) 당선자와 하귀농협 김창택(62) 당선자도 3선에 성공했다.

구좌농협에선 같은 부씨 종친 간의 대결이었지만 81.2%라는 절대 다수의 표를 득해 부두혁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창택 당선자 역시 81.9%의 압도적인 표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도내 유일하게 여성 조합장의 탄생 유무가 주목됐던 서귀포수협에선 김미자(50) 후보가 817표(44.6%)에 그쳐 홍석희 후보(943표, 51.5%)를 누르지 못했다.

전·현직 조합장들의 리턴매치가 이어진 선거구는 4곳이었다.
4곳 중 성산농협(현용행)과 추자도수협(이정호)은 현 조합장이 자리를 지켰으나, 위미농협(김종석)과 제주시수협(한인용)은 전직 조합장이 현 조합장을 누르고 탈환에 성공했다.

한편, 고산농협에선 단 1표차의 결과가 나와 재검표가 3차례나 이뤄지며 결국 동률로 결론났다. 동률일 경우, 농협정관에 따라 연장자가 된다는 조건에 따라 홍우준(62)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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