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홍성수)는 25일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자회견을 열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4‧3유족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반세기가 넘게 제주도민들을 빨간색으로 덧칠해 평생의 한으로 남아있던 4‧3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결해준 국가 원수”라며, “지난 2003년 10월 15일 제주4‧3에 대한 정부의 공식보고서인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를 확정함은 물론 그해 10월 31일 국가를 대표해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공식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4‧3유족회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6년 4월 3일 '제58주기 4.3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다시한번 희생자와 도민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는 제주도민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4‧3유족회는 "지난해 8월에는 경남 봉화마을로 찾아간 유족들을 사저로 불러들여 새 정부 들어 '4.3위원회 폐지' 논란 등으로 말 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기도 했다"며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 슬픔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4‧3유족회는 유족 대표 10명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봉화마을에서 봉행되는 노 전 대통령이 국민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강재남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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