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가운데 전정환 센터장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향후 계획과 목표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국에서 열세 번째로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924㎡(580평) 규모로 개방 공간과 개발 및 테스트랩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실리콘비치(Silicon Beach)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뉴스제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구)다음이 제주에 첫 발을 디딘 지 12년이 지났다. 누구나 모험이라고 생각했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제주도에 차근차근 뿌리를 내려왔다고 자분한다"며 "그 결과 제주에서 다음서비스 500명, 다음카카오 제주본사 직원 500여 명 등 총 1000명에 가까운 고용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주지역 경제에 더 기여하려고 한다. 이런 것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제주특산물의 새로운 유통체계 또는 문화창작자들의 창작품들이 세계인들을 상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중개 플랫폼 등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금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례로 카카오프렌즈 테마 뮤지엄도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프렌즈 테마 뮤지엄은 제주에서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에서 성공하면 그 모델을 국내 다른 지역, 더 나아가 동아시아로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연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뉴스제주

이어 전정환 센터장은 "제주는 문화 IT, 관광 IT 등 융합 컨셉이 있기 때문에 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는 제주의 괸당문화를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섬 안에 사람들만 ‘괸당’이었다면 지금은 외부인들도 포함되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 투자비율에 대한 질의에 전 센터장은 "일단 17개 시도별로 1개씩 설치된다. 참여기업이 투자하거나 비용을 부담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다만 참여기엽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산업기반이라던가 특성, 제주의 경우는 환경과 IT, 섬이 지니고 있는 문화와  IT의 연결 이런 것을 통해 지역경제의 파이를 키우자는 뜻에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한 것이다. 운영비는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연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창업보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다. 제주는 다양한 자원이 있고 이것을 연결시켜 주는 일이 중요하다"며 "산업도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결해서 6차 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산업과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를 융복합하고 연결시켜서 새로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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