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서귀포 명품감귤 발효주 ‘혼디 주(酒)’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귀포시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30억원(국비 15억, 지방비 11억, 자부담 4억)을 투입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가 감귤발효주 개발에 전력을 다한 끝에 ‘혼디 주’를 출시하게 됐다. 이에 맞춰 오는 9월 1일 남원읍 신례리에서 출시기념식이 개최된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혼디 주’는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산지에서 감귤을 직접 조달해 수작업으로 박피·착즙한 원료를 활용, 발효 시 발생하는 특유의 이취가 없다.

또 혼디 주는 알코올 도수 12도의 제품으로 달콤하고 산뜻한 풍미를 더해 20~30대 젊은층과 여성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혼디 주는 앞서 201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및 2015년 코엑스 설맞이 명절상품전에 참가해 국내외 소비자와 관계자들에게 탁월한 평가를 받아 제품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현재 아랑조을거리 판매협약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및 호텔·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게다가 호주, 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는 등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기존 주류 시장에서 소비자가 익히 접해왔던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양주 등의 제품군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감귤 발효주를 출시함으로써 서귀포시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또한 혼디 주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순차적으로 한라봉과 같은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지역 최고급 고도 명주(알코올 도수 50도 내외)를 신규 브랜드로 출시 할 예정이라고 서귀포시는 밝혔다.

서귀포시는 현재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는 양조장이 위치한 남원읍 신례리 지역에서 본 사업의 투자주체인 141여 지역 농가로부터 가공용 감귤을 전량 매입, 전량 혼디 주 제조 원료로 사용해 우선 지역 농가의 조수익을 보장하고 있으며 매년 수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한.중 FTA 타결과 다양한 국내외 과일의 공세 속에 감귤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맞이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 왔다"며 "이에 서귀포 명품감귤을 활용한 감귤주를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원물을 고부가가치화함은 물론 지역브랜드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본 사업은 지역 감귤재배농가(141농가)가 직접 출자하며 생산한 원물을 활용해 생산(1차)×가공(2차)×판매(3차)를 아우르는 6차산업화 롤모델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