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것에 대해서 못보여주는 아마추어식의 모습 아쉬워

 

 

일밤을 예전부터 사랑했던 애청자로서 요즘 일밤의 '1박 2일'과 '패밀리가떳다'의 샌드위치 위치로 존폐위기를 걷고 있을때 일밤의 애청자(필자와 같이 몰래카메라부터 시작된 송창의, 김영희씨 등 수많은 프로듀서들이 재미와 감동을 준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기대감을 갖는 부류, 아마 60년대 말이나 70년대초세대들은 이 기분을 알것이다)로서 '오빠밴드'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소녀시대가 아무리 대세라지만 일밤은 젊은친구들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이 많다.

한동안 일밤의 이러한 부류의 팬층을 다른 프로그램에 넘겨주는 우려를 범하기도 하였지만....

(아마 일밤의 방송관계자들이 이렇게 일밤이 몰락한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 자만심과 애청자들을 우습게봐서 노력 안한 그러한 결과겠지만 말이다.)

참, 본질을 넘기고 서론이 너무 길었는지는 모르나...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객원가수로 나오고 그런것은 좋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공연도 좋았다.

하지만 신청자들과 함게하는 공연이라면 시간을 어느정도 할애를 해야만 했다.

오빠밴드에 신청자의 사연으로 시작된 의사들이 만든 밴드가 단지 몇분간만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반응이 없는 노래를 불렀다면서 자괴감에 빠져서 돌아온다는 것은.....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시청자에 의한 프로그램이라면 그뒷이야기와 함께 합주하는 식의 그런 내용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팀원들끼리 토론하고 그러한 결과물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왔어야 했다.

이 프로그램이 사전에 철저히 계산된 프로그램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러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왜 이밴드가 생겨난 취지와 목적, 개요정도는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제작진 스스로 넘겨버리는 우를 범했다.

솔직히 초반내용을 보면서 일밤에 대한 기대를 벗어버리고 예전의 '1박2일'이나 '패멀리가 떳다'를 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고방송에 필자도 참 좋아했었고..... 근래에 보기 힘든 전설속의 락그룹 백두산의 유현상씨와 기타의 전설인 김도균씨...

이들의 등장을 기대해서 그나마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부에 들어서 예전의 오빠밴드로 돌아오는, 그러한 만족도가 올라왔지만 말이다.

레드재플린, 너바나 등 외국의 록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을때 국내의 락을 지켜 나가는, 그래서 이름도 백두산이라 지었고.....

참 오랜만에 그들을 보았다.

예전의 기타를 먹어삼키고 놀라운 퍼포먼스와 막강한 사운드를 자랑하였던 그들이 이제는 세월앞에 약해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지만... 그보다도 반가움이 더 컸다.

마지막으로 일밤 제작진들은 요즘 뜨는 아이돌로 한번 급관심 받으려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진정한 오빠밴드(오래 바라보면 진정으로 빠져드는 밴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탁재훈씨를 비릇한 김구라등의 발언과 재미로만 갈 것이 아닌 음악속에서 땀흘리는 장면, 곤혹스러운 장면 등 웃음과 더불어 진한감동을 주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

무한도전의 모습과 1박2일이 매번 무엇인가 시청자들에게 주고, 과제를 내어주고, 다시금 기다리기 만들는 그러한 프로그램이여만이 예전의 최고의 정점의 일밤으로 등극이 가능할 것이다.

일밤의 다른 프로그램은 무얼하는지는 모르지만 기획성에는 그나마 오빠밴드가 최고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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