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장, 자신에게 반기든 의원 강경대응 천명...‘의회 내홍 확산’
구성지 의장, 자신에게 반기든 의원 강경대응 천명...‘의회 내홍 확산’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5.10.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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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도의회 의장, 독단적 행보 비판한 안창남, 이선화 의원에게 직격탄 날려
의장과 의원들간 첨예한 갈등 수면위로...지역사회 내 비판에도 '아랑곳' 않아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8일 긴급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수장인 도의회 의장을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도민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발생한 다음날인 9일 구성지 의장이 해당 의원들에 대한 법적 검토 등 강력 대응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서 도의회 내홍이 점차 확산되는 형국이다.

▲ ⓒ뉴스제주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의회운영위원회 긴급간담회'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구성지 의장은 “우리 도의회 내부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서두부터 자신의 행보를 독단적이라 비판했던 의원들을 향해 불쾌감을 격하게 토로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2시께 안창남(새정치민주연합) 문화관광위원장의 긴급 간담회 요청을 이선화 (새누리당)의회 운영위원회장이 받아들여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선화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명만(새정치민주연합)환경도시위원장, 박원철(새정치민주연합)농수축경제위원장, 안창남 (새정치민주연합)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현우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현정화 (새누리당)보건복지안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이번 간담회를 긴급 요청한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은 “의회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해당 상임위원장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추진이 되고 있다”며 “(현재 의회가) 의장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냐, 의장 개인의 생각이 마치 의회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면서 의장의 독선적 행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선화 운영위원장도 최근 구성지 의장이 서귀포지역 노인의 날 행사장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겨냥해 ‘원희룡 심판론’을 발언한 점을 우회적으로 지칭하면서 “구 의장은 전체 의원 재량비 사업 예산이 없어질 때는 침묵으로만 일관했다”며 “그런데 자신의 지역구 예산이 사라졌다고 해서 (원희룡 심판론) 발언을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며 지적했다.

또한, 작심하듯 이선화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한 것”이라며 의원들과 소통 없이 구성지 의장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에 구성지 의장은 반박자료를 통해 안창남, 이선화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구성지 의장은 “먼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의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도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다”며 의회 내홍 발생의 당사자로서 도민들에게 유감을 표하면서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 요청할 것은 요청하고, 대응할 것은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서두를 열었다.

구 의장은 안창남 위원장의 의장 독선적 의회 운영과 독단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회운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대부분 상임위원장에게 일임하고 있다”며 “그 대표적 사례로 각종 위원회 위원 추천 등이 그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선화 위원장의 ‘감사위원 선출 방식에서 의원들 협의 없이 의장의 독단적 결정’에 대한 지적에 구 의장은 “최근 이선화 위원장에게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의장 2명 이렇게 6명을 추천한 다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사전 설명을 분명히 했으며, 안창남 위원장에게도 말했다”며 “그러자 이 위원장은 예전 의장들은 의회 몫 감사위원 3명에 대해 전부 의장이 추천권을 행사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운영위원장 몫인 점을 감안하여 자신에게 감사위원 추천권 행사를 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자신의 몫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 의장은 “그럴 수 없다. 이번에는 추천방법을 개선할 것이니 이 위원장도 추천하고 싶으면 의회 내 소속 당에서 협의를 할 때 하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며 “(이러한 이 위원장의 불만이) 제가 의회운영위원장의 몫에 대해 권한을 주지 않고, 의회 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그 몫을 줘 버림으로 해서 이런 사태가 오지는 않았는지 정말 의심스럽다”며 이선화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으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一波萬波)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구 의장은 단호하게 그리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구 의장은 안창남 위원장에게 “ ‘의원들 간의 있지도 않은 얘기가 마치 내부에서 있었던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말 외에 보도된 다른 독단적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의장에게 직접 밝혀야 한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근거제시를 요구했다.

이어 이선화 위원장에게는 “사실을 왜곡한 저의를 반드시 밝혀 주시고,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한다”며 “만일 그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에는 이선화 위원장에 대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하기도 했다.

한편, 9개월여 남은 구성지 의장의 전반기 의장 재임기간 내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가 의회 내에서 터져 나오면서 구성지 의장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구성지 의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뿐만 아니라 같은 당이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봇물 터지듯 나오는 상황으로 인해 ‘레임덕’이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도의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문]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의회운영위원회 긴급간담회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의회운영위원회 긴급간담회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우리 도의회 내부에서 너무도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의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도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 요청할 것은 요청하고, 대응할 것은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우리 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가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의 요구로 긴급 간담회가 소집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선화 위원장을 비롯해 운영위원 6명이 참석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날 긴급간담회는 “의장의 최근 행보를 ‘독단적 행태’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방안을 세우기 위한 회의”였다고 들었습니다.
이날 회의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은 “의회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해당 상임위원장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추진이 되고 있다”면서 “의회가 의장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냐”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의원들 간의 있지도 않은 얘기가 마치 내부에서 있었던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의장 개인의 생각이 마치 의회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비춰지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지 않나”라는 말도 했습니다.
두 번째 이선화 운영위원장은 “전체 의원 재량비 사업 예산이 없어질 때는 침묵했던 구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이 사라졌다고 해서 문제의 소지가 될 법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사실입니다.
첫째 안창남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의회운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대부분 상임위원장에게 일임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종 위원회 위원 추천 등이 그 사례입니다.
둘째 이선화 운영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사실입니다.
전체 의원 재량비 사업 예산이 없어질 때 저는 이선화 운영위원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면서 빨리 운영위를 소집하여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 번이나 요청했습니다.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한 것”이라는 발언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저는 며칠 전 이선화 위원장에게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의장 2명 이렇게 6명을 추천한 다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사전설명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안창남 위원장에게도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선화 위원장은 “그러지 말고 예전처럼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한사람 추천할 게 아닙니까.”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 수 없다. 이번에는 추천방법을 개선할 것이니 이 위원장도 추천하고 싶으면 의회내 소속 당에서 협의를 할 때 하도록 해라.”라고까지 했습니다.
예전 의장들은 의회 몫 감사위원 3명에 대해 전부 의장이 추천권을 행사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운영위원장 몫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의회운영위원장의 몫에 대해 권한을 주지 않고, 의회 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그 몫을 줘 버림으로 해서 이런 사태가 오지는 않았는지 정말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문서를 통해 도의회 당대표에게 전달됐고, 도의회 당대표를 통해서 의회 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려질 것으로 믿었습니다.
다음은 저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창남 위원장은 “의원들 간의 있지도 않은 얘기가 마치 내부에서 있었던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말 외에 보도된 다른 독단적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의장에게 직접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선화 위원장은 사실을 왜곡한 저의를 반드시 밝혀 주시고,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합니다.
만일 그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에는 이선화 위원장에 대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회운영과 관련하여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도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 10월 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구 성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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