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하에 제주해군기지 준공식 거행

▲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건설에 들어간지 10년 만에 완공됐다. ⓒ뉴스제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건설에 들어간지 10년 만에 완공됐다. 해군은 26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부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해군ㆍ해병대 장병, 역대 해군참모총장ㆍ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식전 행사와 본 행사로 나누어 열렸는데 본 행사 시작에 앞서 식전 행사로 해군ㆍ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연 등이 실시됐다.

▲ 해군은 26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준공식을 거행했다. ⓒ뉴스제주

본 행사는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왕건함에서 예포 19발 발사), 국민의례, 공사 경과보고(영상), 원희룡 지사의 환영사,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부두에는 해군제7기동전단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 왕건함 및 문무대왕함(4400톤)을 비롯해 대형수송함 독도함(14500톤),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톤) 등 해군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정박 도열했다.

정박 함정들은 신호용 기류를 이용한 만함식을 실시했다. 또 함정 승조원들은 정복을 착용하고, 갑판에 도열해 제주해군기지의 준공을 경축했다. 

▲ 해군은 26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준공식을 거행했다. ⓒ뉴스제주
▲ 준공식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가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뉴스제주

준공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민군복합항이 안보와 평화의 성지이자, 치유와 화합의 역사현장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군복합관광미항으로 완성하기 위한 크루즈터미널 건설 등에도 박차를 가해, 제주 지역발전에 핵심 기반시설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017년 7월이면 15만톤급 크루즈 2대가 동시 접안해 관광객을 끊임없이 출입시키는 관광미항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민군복합항의 건설과정에는 강정마을주민들의 아픔이 따랐고,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민군화합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도와 도민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해군당국과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노력과 지원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머지않은 장래에 제주민군복합항이 안보와 평화의 성지이자, 치유와 화합의 역사현장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이날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부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해군ㆍ해병대 장병, 역대 해군참모총장ㆍ해병대사령관이 참석했다. ⓒ뉴스제주

이어 박근혜 대통령 축전을 대독한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이병권 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의 결실을 맺기까지 애써 주신 해군장병들과 제주도민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병권 소장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량의 99%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이 제주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제주민군복합항은 대한민국 해양안보와 해양주권 수호의 중심기지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해군장병들이 대한민국 최남단 주력군으로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리며, 오늘 준공식이 그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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