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올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 참석차 24일 중국방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두 번째 연차총회가 제주에서 개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현재 AIIB엔 5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의 지분율(3.81%)이 5번째로 높다.

지분율이 높을 수록 AIIB 의결권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AIIB의 조직 및 인력구성, 국내 기업의 인프라개발 참여 등과 관련한 사항을 다룰 수 있게 된다.

▲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2017 AIIB 연차총회' 제주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AIIB의 첫 연차총회는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AIIB가 조직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 내년도 연차총회 개최지가 정해진다.

이에 우리나라는 내년에 제2회 AIIB 연차총회를 국내서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지난 5월에 전국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

기획재정부 민간심의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1차 선별에서 서울과 인천, 제주를 걸러냈다. 제주도정은 제주컨벤션뷰로와 협력해 AIIB 연차총회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에서의 국제회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제주유치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제주도가 국내 대표로 2017 AIIB 연차총회 후보지로 정해진만큼,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유치 홍보를 위해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함께 24일 중국 북경으로 건너간다.

제주도정은 2017 AIIB 연차총회 제주유치를 위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제주를 알릴 계획이다. 제주와 경쟁하게 될 다른 나라의 후보지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7년도 총회 개최지는 오는 25일에 결정된다.

한국이 내년도 총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제주도정은 본격적인 총회 지원 체계를 갖추고 사전 준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대비해 원희룡 지사는 25일 AIIB 사무총장 등 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원 지사는 "AIIB 총회가 내년 제주에서 열리게 되면 아시아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 산업의 시작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AIIB 연차총회는 내년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잠정) 열리게 되며, 총 57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대표, 국내·외 금융 및 기업인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금융 총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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