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서 안창림·김잔디 나란히 16강 탈락…펜싱 김지연 8강행 좌절
김우진 양궁 개인전 32강서 충격패…기보배는 16강행
여자 배구, 러시아에 덜미 '1승1패'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특별취재팀 =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셋째날인 9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이 '노메달'에 그쳤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유도의 안창림(22·수원시청)과 김잔디(25·양주시청)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익산시청)도 16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디아크 반 티셸에 절반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세계랭킹 18위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안창림은 경기 종료 2분47초를 남겨놓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허용, 절반을 빼앗겼다. 이후 급해진 안창림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졌다.

김잔디(25·양주시청)는 유도 여자 57㎏급 16강에서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세계랭킹 14위)에게 고전 끝에 절반을 내주고 패했다.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는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왔지만, 브라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14위 실바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김잔디를 꺾은 실바는 결승까지 올라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도르즈수렌 수미야(몽골)까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김지연은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졌다.


런던올림픽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영호 이후 12년만에 한국 펜싱에 금메달을 선사한 김지연은 이번에는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함께 출전한 서지연(23·안산시청)과 황선아(27·익산시청)는 32강에서 각각 12-15, 11-15로 패배했다.

양궁에서도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아가타(인도네시아)에게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져 탈락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은 개인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의 32강 탈락은 이번 올림픽 양궁의 최대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우진의 탈락으로 남자 개인전 금·은·동 석권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여자부 '에이스' 기보배(28·광주시청)는 무난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64강전에서 케나의 셰자나 안와르를 7-1(26-24 26-23 26-26 27-26)로 꺾은 기보배는 32강전에서 베로니카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6-2(29-27 27-27 29-29 29-25)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고 이번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는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 남자 역도의 한명목(25·경남남도청)은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62㎏급에서 인상 130㎏, 용상 150㎏ 합계 280㎏을 들어 9위에 그쳤다.

김서영은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 1조에서 2분12초15를 기록, 전체 16명 가운데 공동 12위에 올라 준결승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서영은 예선에서 자신이 2014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11초75)에 타이를 이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준결승에서 이보다 처지는 기록을 내면서 역대 세 번째 한국 선수의 올림픽 결승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준(24·IBK기업은행)과 정지근(26·경기도청)은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1위(624.4점), 38위(618.7점)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사흘 전 '숙적' 일본을 누르고 서전을 기분 좋게 장식한 한국은 두 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여자 탁구의 서효원(29·렛츠런)은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세트스코어 4-1(11-8 11-8 7-11 11-7 11-6)로 제압했다.

반면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에 세트스코어 2-4(11-6 12-10 5-11 1-11 11-13 11-13)로 아쉽게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탁구 여자 단식의 대표 주자인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는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유멩유(싱가포르)에 세트스코어 1-4(10-12 11-8 10-12 7-11 3-11)로 졌다.

이상수(24·미래에셋대우)는 32강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에 세트스코어 3-4(11-9 11-13 11-5 12-10 10-12 6-11 11-13)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2연패에 빠졌다. 임영철(56)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핸드볼 여자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7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25-30으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센터백 김온아(28·SK)까지 오른 어깨를 다쳤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하키대표팀은 올림픽 하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4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 하키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4로 진데 이어 이날도 패배,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이날 '노메달'로 금 2개, 은 2개, 동 1개를 유지한 한국은 종합 8위를 달렸다. 미국이 금 5개, 은 7개, 동 7개로 종합 1위를 질주했고, 중국(금 5개·은 3개·동 5개)과 호주(금 4개·동 3개)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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