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현역 복무를 마친 변형민씨... ‘화제’

징병검사에서 과체중으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었음에도 체중감량을 통해 현역병으로 복무를 마친 청년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살과의 전쟁'을 통해 무려 38kg 감량하는 데 성공한 변형민씨는 재신체검사 결과 3급 현역 판정을 받아 육군으로 입영하여 21개월 군 복무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전역했다.ⓒ뉴스제주
그 주인공인 바로 변형민(24세)씨로, 그는 지난 2011년 징병검사에서 신장 179cm, 체중 119kg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변 씨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불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으로 1년6개월 만에 체중이 150kg까지 증가했다.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었지만, “군 복무는 현역으로 마쳤으면 좋겠다. 남자로 태어나 현역으로 군 복무생활을 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현역으로 군 복무할 수 있다면 응당 가야한다.”는 부의 조언과 주변 지인들의 군 복무 경험담을 듣고서 변 씨는 조금 늦게 입영하더라도 현역병으로 입영하기 위해 6개월에 거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무려 38kg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변 씨는 체중감량 후 제주지방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하여 ’14년 2월 재신체검사 결과 3급 현역 판정을 받아 그 해에 육군으로 입영하여 21개월 군 복무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작년 11월에 전역했다.

이에 변 씨는 “지난 21개월의 군 생활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힌 후 “앞으로 어른으로 성장함에 있어 비옥한 양분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2년 전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역입대 기준에 미달되나 체중을 감량하고 당당히 자원입대한 변형민씨 가족은 1대 변문호씨를 비롯해 2대 아들 2형제(변동만, 변태엽씨), 3대 손자 3명(변형우, 변재준, 변형민씨)이 모두 총 159개월 동안의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쳐 2016년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병무청에서는 징병검사에서 질병이나 시력, 체중 등의 사유로 신체등급 4급 또는 5급 병역처분을 받은 사람이 질병 치유 후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후원기관과 협약을 통해 무료로 치료를 도와주는 ‘수펴 굳건이 무료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지방병무청에서는 지난 5월 명가한의원과 체중조절 프로그램 무료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현재 2명이 접수․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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