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는 지난 2007년 WHO안전도시로 공인받은 후 도내 25개 안전관련 기관단체와 함께‘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new safe jeju 실현’이라는 비전하에 화재안전, 교통안전 등 10개 안전분야를 선정하여 다양한 사고예방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화재사고는 2007년보다 20건(3%)이 증가했지만 인명피해는 44명으로 2007년보다 12명이 감소했고 재산피해도 26억2000만원으로 2007년 71억8000만원에 비해 45억원 넘게 줄어드는 등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우리도에서는 대형태풍 내습, 가스폭발, 대형화재, 대형버스 교통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여 우리도가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난 4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전국 16개시도를 대상으로 ‘기상이변 발생빈도와 대응능력’을 종합 평가한 결과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고, 9월에 발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학교 내 안전사고 증가율 전국 최고, 10월 25일 발표한 ‘2009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광역시를 제외한 232개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 30만명이상 도시 중 제주시가 교통문화수준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도시 제주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도는 2012년 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로 재 공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안전도시 시스템 보강 및 재정비하고 관 주도의 예방__대응 및 복구를 중심으로 한 재난관리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안전도시를 원하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가 주역이 되어 사회구성원과 안전관련 기관단체가 적극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원봉사단 활용 프로그램 개발과 관리방안을 모색하여 지역 주민 자발적으로 안전도시를 만들어 가는 등 안전도시 모델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도민 스스로가 평소 안전습관을 생활화하고 화재__교통사고 등 인적재난 사고율 감소를 위한 안전시설을 자발적으로 설치함은 물론 어린이 안전사고 손상율 감소를 위한 학교시설물 안전점검과 어린이 안전교육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노인 안전사고 손상율 감소를 위하여 가정 내 계단, 욕실 등에 낙상방지 손잡이 등을 지속 설치하는 한편, OECD 국가 중 1위인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생명존중 서약하기 운동 전개 및 상담센터 운영도 강화해야 된다고 본다.

안전도 투자다. 따라서 소방교육대를 도민 소방안전교육의 산실로 확대 개편하여 서울 시민안전체험관 처럼 어린이를 비롯한 도민들에게 체험교육을 연중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누구나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대비한다면 인적재난사고 감소 및 각종 재난발생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풍요롭고 안전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안전을 생활화 하여 세계 속에 진정한 WHO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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