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야기꾼을 경계하라'라는 주제로 만남

제주도서관(관장 이수문)은 9월 독서의 달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장강명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꾼을 경계하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했다.

장강명 작가는 ‘댓글부대’장편소설로 제3회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국내괴물 신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작가의 꿈을 가지는 다양한 계층에서 70여 명의 도민들이 함께했다.

‘이야기꾼을 경계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작가는 10여년 기자 생활동안 직접 취재하고 쓴 기사문을 예시로 들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대중적인‘이야기’에 대한 회의감과 자기비판이 소설가로서의 창작에 대한 기본 태도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 지난 10일 장강명 작가가 제주도서관에서 '이야기꾼을 경계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서관 제공>

장 작가는 이어진 참가자들과의 만남을 위한 대화의 시간에서는 <댓글부대>가 4·3을 직접적으로 다룬 소설이 아님에도 ‘제주 4·3 평화 문학상’의 수상작으로 당선돼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제주 4·3 평화문학상’은 ‘평화와 인권, 진실과 화해,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공모하는 최초의 문학상이며,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소설계에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고 자신도 그 흐름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장강명 작가는 <동아일보> 기자로 10여년 재직 후 기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등단한지 5년여 만에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알바생 자르기> 등의 작품을 쏟아내며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문학동네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